문화/생활
매월 새로운 테마에 따라 클래식, 재즈, 국악과 전통놀이, 마당극과 발레까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외에도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2015 박물관 문화향연’을 10월까지 운영한다(매주 토 · 일 중심, 31회, 무료).
폭넓고 다채로운 예술 분야를 총망라해 남녀노소가 흥미 있는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2015 박물관 문화향연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잘 가꿔진 야외공간에서 계절의 정취를 마음껏 누리며 분야별 국내 최고 기량을 갖춘 총 29개 팀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5월 9일 문화향연에 선보인 국립발레단의 공연.
군악대와 의장대의 대규모 '정례의장'
2015 박물관 문화향연의 화려한 첫 막은 4월 25일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의 대규모 ‘정례의장’으로 펼쳐졌다. 의장은 국가적인 경축 행사나 외국 사절을 환영하고 환송하는 공식적인 의례를 가리킨다.
이번 정례의장은 총 150여 명이 협연해 대규모 퍼레이드, 전통악공연, 의장시범 등으로 진행됐다. 전통악 공연은 전통악기와 함께 국악이 연주되고, 의장시범에서는 창과 검을 든 전통의장과 여군 집총 및 깃발 동작, 육해공군 통합의장 등을 선보였다.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는 주요 국빈 환영 행사 및 국방부, 합참 등 군 핵심 행사를 지원하는데, 평상시에는 국군교향악단과 함께 문화 소외지역 국민과
장병들을 위한 ‘찾아가는 연주회’를 열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5월 본격 테마 공연
5월부터는 본격적인 테마 공연이 펼쳐진다. 5월에는 ‘가정의 달, 오월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퍼레이드쇼 ‘박물관 나라의 병정들’이 공연됐다. 마법의 문을 통해 박물관 나라에 도착한 앨리스가 병정들과 함께 신나는 모험을 펼치며 집으로 돌아간다는 유쾌한 내용. 타악기를 활용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9일에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발레단인 국립발레단이 ‘백조의 호수’ 등 대표적인 발레 작품을 포함한 6편의 고품격 스페셜 갈라쇼 ‘발레 이야기’가 공연됐으며, 16일에는 강강술래보존회의 전수 조교들이 주도하는 ‘얼씨구~ 절씨구~ 강강술래’(사진), 23일에는 마제스틱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인기 클래식 곡을 연주하는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30일에는 탈춤과 황해도굿 등 관객과 한마당을 이루는 마당놀이 ‘광대들의 풍류, 연희 판!’이 마련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6, 7월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공연
6월과 7월의 문화향연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공연으로 구성됐다. 6월 6일에는 현충일을 기념해 퓨전 국악 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그리움, 강이 되어…’ 가 기획됐다. 전통음악의 멋과 깊이를 바탕으로
현대사회와 소통하려는 젊은 국악 연주자들과 미디어 아티스트, 베이시스트, 현대 무용가들이 협연해 우리 사회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13일에는 처용무보존회에서 처용무의 원형을 감상할 수 있는 ‘처용흥취’를 공연하며, 20일 최초의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의 아카펠라 콘서트 ‘보이스 오브 솔리스츠(Voice of Solists)’, 27일 역동적이고 화려한 오케스트라 화음에 친절한 해설을 곁들인 ‘수원시향과 함께하는 어느 멋진 클래식’이 펼쳐진다.
7월부터는 국악, 클래식, 재즈를 오가며 동서양의 선율을 만끽하게 된다. 1일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강남 심포니와 함께하는 야외음악회’, 4일 춤과 무언극에 덕담과 익살이 어우러진 마당놀이 ‘송파산대놀이’, 11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대중적 인기까지 얻고 있는 곽윤찬 트리오’의 재즈 명곡 메들리,18일 한국적 정서로 익숙한 곡들을 재해석해 공감 있는 무대를 이끌
어내는 ‘찰리정 밴드’ 공연, 25일 화려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로맨틱한 선율을 들려주는 ‘강웅과 재즈신사’(사진)의 연주가 선보인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8월 '한여름 밤의 공연 산책'
8월에는 여름밤을 수 놓을 화려한 공연들이 대기 중이다. 6일부터 8일까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릴레이 공연 ‘한여름 밤의 공연 산책’이 펼쳐진다. 국방부 군악대 ‘관악 콘서트’를 필두로 ‘크누아 타악기 앙상블’(사진),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공연이 야외무대에 오르게 된다.
8월 15일에는 광복 70주년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성남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음악감독 금난새의 지휘로 펼쳐진다. 여름밤, 상쾌한 저녁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야외무대에서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져들 절호의 기회다.

▷문화향연 행사의 하나로 5월 30일 공연될 '연희 판!'|국립박물관문화재단
9, 10월 가을 정취와 함께하는 공연
9월과 10월에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됐다. 9월 5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에서 전통음악에 뿌리를 둔 현대적인 관현악곡을 선보이는
‘국악 사색’, 12일 북 장단에 맞춰 판소리하듯, 신시사이저의 현대음악에 맞춰 추임새를 넣어보는 현대판 판소리 국악 뮤지컬 ‘추임새로 우리 음악 즐기기’, 19일 모던록의 대표주자 이승열과 신예 포크듀오 김사월·김해원이 재즈와 집시음악을 전하는 ‘모더니즘의 무드’가 무대에 오른다. 27일과 28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인 진주검무가 펼쳐진다. 진주지방에 전승되는 여성 검무인 진주검무는 궁중 검무의 원형을 잘 간직한 춤으로 국내외에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선시대 정약용의 시문집에 소개되기도 했다. 10월 3일에는 국내최고의 프로페셔널 합창단인 국립합창단이 종교음악에서부터 세계유명 합창곡까지 두 명의 솔리스트와 대규모 편성을 통해 웅장하게펼쳐내 합창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에는 절정의 재즈 연주자들이 규합된 윤석철 트리오에서 대중적 매력을 발산하는 재즈 공연 ‘즐겁게, 음악’이 공연된다. 17일 대단원의 막은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전통 연희 판’이 예고돼 있다. 널
찍한 마당을 놀이판 삼아 음악, 춤, 소리, 곡예를 펼쳐내는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유희를 담고 있어 내·외국인 구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물 관람이 아니라도 좋은 문화향연
총 33만여 국보급 유물을 소장하고 1만여 점을 상설 전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물 관람 목적이 아니라도 정원과 연못, 산책로 등 빼어난 경관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서
울의 명소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go.kr)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홈페이지(www.cfnm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옆 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봄맞이 전시·행사 풍성
누구나 부담 없이 마음껏 즐겨요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국립중앙박물관 옆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새봄을 맞아 다양한 전시와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말 한글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설 전시, 글을 통한 시대적 변천사를 살펴보고 디자인·문학·회화 등 한글의 이모저모를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획 전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국립한글박물관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5월부터 야생화와 한글이 어우러진 ‘우리말 야생화 정원’을 조성해 일반에 개방한다. 화창한 봄 날씨와 소담스러운 야생화를 만끽하면서 미처 몰랐던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기회이다.
한글 편지 전시회, 예술로 승화된 아름다움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2015년 첫 특별전 ‘한글 편지, 시대를 읽다’가 6월 7일까지 열린다. 한글 편지는 조선시대 국왕에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신분에 관계없이 모두 사용했던 대표적인 소통 수단이었다. 일상적으로 한글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글 보급도 촉진됐다.

이번 전시는 현존하는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안정 나씨 나신걸의 편지에서부터 1990년 이후 전자우편(이메일)과 최근의 누리소통망(SN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통 수단을 통해 시대상을 들여다 본다. 또한 소통 수단 변화에 따른 언어문자 생활의 변천사도 재미있게 소개한다. 예술로 승화된 한글 편지의 아름다움을 디자인, 문학, 회화 등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는 내용도 마련됐다.
'문화가 있는 수요일' 다채로운 문화·교육 행사
매월 둘째 수요일과, 넷째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는 다양한 단체를 초청한 전시 해설, 문화 행사, 교육 강좌 등이 진행된다.
둘째 수요일은 국내에 거주하며 한글을 학습하는 외국인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상설 전시 ‘한글이 걸어온 길’ 을 관람하고, 한글 자모를 조합하고 직접 써보는 체험도 한다. 기획전시 ‘세종대왕, 한글문화시대를 열다’를 통해 한글의 기원도 알아본다. 국악 공연도 관람한다.
넷째 주 수요일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글에 담긴 지혜를 찾아 떠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전시 관람 및 공연 감상과 더불어 ‘한글과 문학’, ‘한글과 디자인’, ‘한글과 정보화’ 등 다양한 소강좌가 개설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단체나 국문학과, 시각디자인학과 등 한글 관련 전공자 모두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9일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 건물은 한글 모음(母音)의 제자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하고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와 단청의 멋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지어졌다. 지상 3층, 지하 1층, 전시면적 4200㎡ 규모 공간에 상설·기획 전시실과 체험·교육·공연시설 및 도시락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운영 시간은 화·목·금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수·토 오전 9시~오후 9시, 일·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이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휴관한다. 그 밖에 박물관 형편에 따라 쉬는 날도 있으므로 방문전 확인해야 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 02-2124-6204, hangeul.go.kr
글 · 남창희|객원기자 20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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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