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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밀라노엑스포

▶ 박영희 한국관 부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0월 30일 밀라노엑스포 국가관 평가에서 전시 부문 은상을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같은 날 한국관은 미래세대에게 큰 영향을 준 국가관에 수여하는 '클래스 엑스포 파빌리온 헤리티지 어워즈' 특별상을 동시 수상했다.

 

5월 1일(현지시간) 개막한 2015 밀라노엑스포의 한국관이 유럽 내 한국 관련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다인 230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10월 31일 184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인 2000 하노버엑스포의 222만여 명을 앞지르는 수치다. 하루 평균 관람객은 1만2000여 명으로, 전체 엑스포 방문객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한국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관은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는 2015 밀라노 엑스포 국가관 평가에서 전시 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더불어 미래세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국가관에 주는 상인 '클래스 엑스포 파빌리온 헤리티지 어워즈(2015 Class EXPO Pavilion Heritage Awards)' 특별상을 동시 수상함으로써 미래 먹거리 대안으로서 한식의 가능성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옹기
▶옹기 안에서 발효되는 과정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미래 먹거리 대안으로 떠오른 '한식'
인류 식량 문제에 깊은 통찰 제시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 음식이 곧 생명이다(Hansik, Food for the Future : You Are What You Eat)'를 주제로 한식을 미래 먹거리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국관의 건축은 한식의 지혜를 담은 그릇인 '달항아리'를 본떴고, 전시는 한식에 담긴 조화, 발효, 저장의 세 가지 지혜를 첨단 미디어아트를 통해 표현했다. 한식 레스토랑에서는 조화, 치유, 장수를 주제로 개발된 메뉴를 제공했다.

한국관 전시장에서 관람객에게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과 지구촌 먹거리 위기를 표현한 작품이다. 방문객은 이 작품을 보면서 지구 한쪽에서는 과식과 과잉생산의 문제가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기아와 식량 고갈의 문제가 있음을 떠올렸다.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한식이 맛, 재료, 영양의 균형을 고려한 조화를 특징으로 하며 자연과 시간의 도움으로 음식의 맛과 영양을 극대화하는 발효와 저장의 지혜를 갖고 있다는 것을 대형 옹기를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360도 회전 로봇 영상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줬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는 5월 11일 "'한국관은 올바르고 적당하게 먹고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가슴에 와 닿는 미디어아트로 답한다"라고 보도했다.

한식 레스토랑에서는 전시 주제 의식을 담아 조화(Harmony), 치유(Healing), 장수(Health)의 3에이치(H) 메뉴를 선보였다. 각 테마 메뉴는 김치, 장, 비빔밥 등 우리의 주요 식문화를 반영했다. 특히 한상차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친환경적인 건강 밥상 '한 접시(One-Plate)'는 음식물 쓰레기를 적게 발생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엑스포 장내 3대 레스토랑'으로 한식 레스토랑을 선정하고 "한국관 레스토랑은 맛보기 위해 30분간 줄 설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극찬했다(5월 14일자). 6개월간 한식 레스토랑에는 하루 평균 1000명, 총 19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팔 퍼포먼스
▶한식을 360도 회전하는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으로 보여주는 로봇 퍼포먼스.

 

전시 부문 은상 등 2개 상 동시 수상
관람객 77% "한국 방문하겠다"

그 결과 한국관은 폐막을 하루 앞둔 10월 30일 '2015 밀라노엑스포 국가관 평가'에서 전시 부문 은상, '2015 클래스 엑스포 파빌리온 헤리티지 어워즈'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동시 수상은 지난 8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불리는 '2015 레드닷 디자인상(2015 Red Dot Design Award)'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본상 수상에 이은 쾌거다.

이로써 한국관은 전시 콘텐츠, 미래세대 기여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실공히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됐다.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조덕현 관장은 "한국관의 레드닷 디자인상에 이은 국제박람회기구 전시상과 클래스 헤리티지 특별상 동시 수상은 한국관이 전시의 예술성은 물론, 미래 먹거리의 대안으로서 한식의 가능성을 현지인들에게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엑스포가 유럽 지역 내에서 한식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으로 유럽 관광객을 유입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관 관람객 설문 조사 결과 그동안 한식을 경험해본 방문객은 35%에 그쳤으나, 한국관 방문 이후 한식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이 89%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해 잘 안다는 비율도 20%에 그쳤지만, 한국관 관람 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비율은 77%나 됐다.

조덕현 관장은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운영으로 유럽에서 한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한식을 문화와 관광에 융·복합시키고, 이야기가 있는 한식 문화를 총체적으로 알려 한식이 세계인의 머리와 가슴에 깊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21일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식정책협의회'를 발족해 '한식 진흥정책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으로 조성된 협력 기조와 한식 한류 확산 분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식 소개모습
▶조덕현 한국관 관장이 한국관 한식 레스토랑에서 방문객들에게 한식을 소개하고 있다.

 

· 조영실(위클리 공감 기자) /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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