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청정 자연을 지닌 한국 최고 관광명소 제주에 한국형 ‘실리콘 비치(Silicon Beach)’가 조성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친환경기술, 1569억 원의 민관 펀드를 바탕으로 문화와 환경, 관광을 접목한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실리콘 비치는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문화가 결합된 혁신적 창업지역을 일컫는 말. 대표적 사례로는 37만여 개 IT 기업이 밀집해 미국 최고의 휴양지이자 첨단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LA 인근 산타모니카, 1000여 명의 개발자가 모여 ‘비트코인’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 인도네시아 발리의 디지털 창업가 협업공간인 우붓(Ubud) 등이 손꼽힌다.

▷박근혜 대통령이 6월 26일 오전 제주시 중앙로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출범 축하 행사 상징물의 버튼을 누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월 26일 오전 11시 제주시 중앙로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문화·소프트웨어 등 혁신 주체 간 연결과 융합을 통한 한국형 실리콘 비치 조성, IT ‘케 이 뷰티(K-Beauty)’, ‘케이 푸드(K-Food)’를 잇는 관광 고부가가치화, 에너지신산업 등 제주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제주센터가 전국의 다른 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의 문화창조융합센터 등과 긴밀히 연계해 문화, 소프트웨어, 관광, 에너지신산업 등에서의 전문인력 육성 및 창업, 국내외 시장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공동작업장 ‘창조공방’을 방문해 김남철 기프트 잇 대표(오른쪽)와 캐릭터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박근혜 대통령.
13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
‘스마트 관광섬’으로 조성
박 대통령은 출범식 축사에서 “제주센터는 ICT와 문화·관광의 접목, 전기차와 스마트 그리드의 사업화를 통해 제주를 세계 최고의 ‘스마트 관광섬’이자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도록 지원할 것이며 문화, 관광, 소프트웨어, 신재생에너지 창조경제 생태계 건설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참석 이후 8개월 만에 제주를 다시 찾았다.
이날 출범식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제주지역 국회의원 및 경제인 등 120여 명이 참석 했다.
제주센터는 전국 13번째로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 정부가 다음카카오와 손잡고 개소한 제주센터는 1924㎡ 규모에 벤처·ICT기업들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과 테스트 랩 등을 갖췄다. 또한 서귀포에선 2017년까지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뷰티산업과 관광자원을 연계할 바이오융합센터도 문을 연다.
정부는 우선 제주로 본사를 옮긴 후 11년간 이 지역 정착 경험을 가진 다음카카오와 한국형 실리콘 비치 조성,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한 스마트 관광 플랫폼 구축, 전기차 및 스마트 그리드 사업화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문화예술·IT 인재의 체류형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도 내 빈집과 게스트하우스를 활용해 해외 인재들이 머물며 작업할 수 있는 체류자 숙소를 만들고, 제주센터 내 교류 공간에선 매달 1회 문화 및 IT 강연을 함께하는 ‘스테이 프렌즈 데이’ 행사를 연다. 더불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구독자가 기부하는 방식 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다음카카오의 ‘뉴스 펀딩’ 서비스를 활용해 창업 및 제작 자금을 지원하고, 체류형 창업자들이 제작한 상품의 시장조사 등을 위한 안테나숍도 운영한다.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정보통신기술(ICT) 시범 점포인 여진떡집에서 오메기 떡을 사고 있다.
혁신 주체들 아이디어 교류
‘휴먼 라이브러리’도 구축
제주의 혁신 주체들을 서로 연결해 아이디어 교류와 창업, 멘토링을 지원하는 ‘휴먼 라이브러리(Human Library)’도 구축한다. 휴먼 라이브러리는 전국 20여 개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해 문화 창작자들과 IT스타트업이 공동으로 1박 2일간 융합콘텐츠 제작 및 시연을 하는 ‘컬처톤’ 행사를 매년 개최한다. 다음카카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창업 허브 기관들과 공동 콘텐츠를 개발한다.
제주가 지닌 문화·관광자원의 스마트화와 관광 콘텐츠 명품화도 지원한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관광 정보 제공, 스마트 관광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제주 전역에 ‘비콘(Beacon: 스마트폰 등 기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데이터 신호를 전송하는 장치)’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도를 전기차·신재생에너지의 테스트 베드로 만들고 추자도 ‘에너지 자립섬’ 시범사업과 관련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충전소, 스마트 그리드 관련 데이터 분석 등도 지원키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원으로는 화장품 한류인 ‘케이 뷰티’ 사업화와 연계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연구센터를 설치한다.
이 같은 문화, 관광, 에너지신산업, 화장품 분야 육성을 위해선 총 1569억 원의 민관 펀드가 지원된다. 또한 이날 출범식을 계기로 제주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 79개 기관이 11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후 전정환 제주센터장의 안내로 제주센터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공연 기획자, 액셀러레이터, 잡지 발행인 등이 참여한 ‘제주 창조경제 생태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리와 같은 휴양·창업이 조화된 창업생태계 조성의 필요성 및 체류 지원 서비스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제주시청에서 제주지역 창업기업 및 중소·중견 기업인, 대학·연구기관 및 금융·지원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산학연 오찬에 참석했다. 이어 제주의 전통시장인 동문시장을 방문해 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 피해를 보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ICT 융합 등 창조경제를 통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동문시장의 창조경제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상인들은 “힘들 때 방문해주셔서 고맙다”며 “메르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만 곧 좋아질 것이고, 잘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글 · 김진수 (위클리 공감 기자) 2015.7.6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