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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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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숲의 적막을 깨고 새가 지저귄다. 청량한 내음이 코 끝 가득 번지자 평상에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있던 30여 쌍의 부부들은 동시에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등을 맞대고 천천히 스트레칭을 하는가 하면 일어서서 같은 동작으로 체조를 하기도 했다. 여성들은 하나같이 둥그렇게 불어난 배를 쭈욱 내밀었다.

산림청은 출산을 앞둔 임신부들을 위한 ‘숲태교 프로그램’을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의 첫 단계인 ‘숲태교 프로그램’은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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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태교는 태아의 건강 증진 등을 위하여 숲에서 명상과 산책 등 정서적·신체적 활동을 체험하는 태교 활동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주창하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개념에 입각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숲태교는 우울과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모성 정체성과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솔방울 모빌과 함께 에코백 직접 만들 수 있어

이번 산림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해졌다. 치유 환경이 우수한 국립 치유의 숲(산음·장성·청태산 치유의 숲)에서 진행되는 숲태교는 숲에서 걷기, 바람과 물소리 듣기, 숲향기 맡기, 명상과 체조 등 자연 속에서 엄마와 태아가 교감할 수 있는 태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해 시작한 솔방울 나뭇가지를 이용한 모빌 만들기에 이어 올해는 에코백도 만든다. 태아에게 쓰는 꽃편지 만들기, 나뭇가지들을 엮어 목패 만들기 등 미래에 태어날 새 생명의 모습을 상상하며 임신부를 편안하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났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림 자원을 건강 증진 및 휴양·치유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더욱 다양한 태교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청 임상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시대에 행복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숲태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박지현 기자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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