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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문화가 문화를 낳으니 행복은 역시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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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나눔협동조합 대표인 오현애(51)씨와 회사원인 차정녀(42)씨, 국숫집을 운영하는 최해성(41)씨. 직업도 나이도 다르지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서울 금천구 주민이자 부지런한 아줌마라는 점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면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에 입주해 있는 작가라는 것이다. 이들이 활동하는 공동체의 이름도 ‘금천미세스’다.

이들은 매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금천예술공장을 찾아 예술활동을 펼친다. 시간에 구애는 받지 않는다. 출근하기 전에 잠시 들르기도 하고 퇴근 이후에 들르기도 한다.

여유가 있는 날이면 언제든 이곳에 들러 각자 좋아하는 예술활동을 한다. 특정하게 정해진 분야도 없다. 수다를 떨고 싶으면 수다를 떨고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림을 그린다. 영화를 만들고 싶으면 시나리오도 쓰고 영화 제작에 필요한 소품도 직접 만든다. 자신이 배우로 참여하기도 하고 감독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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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주민 이어주는 지역 공동체 ‘금천미세스’

3이들이 금천예술공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0년12월. 금천예술공장 입주예술가인 임흥순(44·남)씨가 금천지역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후 지금은 어엿한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입주예술가들과 함께 당당히 금천예술공장의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소비자였던 이들이 생산자로 입장이 바뀐 것이다.

금천예술공장은 금천구내 한 폐업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한 예술창작 스튜디오다. 현재 레지던스 스튜디오, 호스텔, 공동작업실, 공연연습실, 미디어랩실, 주민창작실 등을 갖추고 있다. 예술가나 지역주민에게 3.3평방미터당 5,000원의 사용료만 받고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예술가들이 금전적 부담 없이 예술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대신 의무도 있다.

입주예술가들은 어느 정도 시간을 내 자신의 재능을 지역주민에게 기부해야 한다. 예술가들이 지역주민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이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 명의 문화예술가를 통해 또 다른 예술가가 탄생하고 이들이 지역주민에게 문화예술을 전파하고 있다. 문화가 또다른 문화를 키우는 셈이다.

금천미세스의 역할 가운데 하나도 예술가들과 지역주민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부산 금정구 서동예술창작공간도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곳이다. 서동전통시장에 위치한 서동예술창작공간은 재래시장과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문화향유의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 6월 말 개관한 서동예술창작공간에 입주한 예술가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극작가 수업과 함께 기획 행사를 연출하고 있다.

글·박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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