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해 여름 즈음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던 게 6·25전쟁이 북침인지 남침인지 학생들이 잘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중·고교생들을 비롯한 청년세대의 역사 인식이 부족한 것은 어린 시절부터 역사를 친근하게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중학생 이상이 되어서인데, 암기과목이 되어 공부의 압박으로 다가오니 우리 역사로 이해하고 친해지기가 쉽지 않고, 체감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사학과 문화인류학 전공자로서 누리과정 같은 유아교육에서부터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이왕이면 나이 드신 어르신들께서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면, 역사 인식에 대한 세대 차이도 좁히고 우리 역사에 대한 체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지난해 한 정책공모전에 낸 적이 있다.
통일 역시 그러한 것 같다. 주변 친구들도 그렇지만 나 자신도 눈앞의 취업이 가장 큰 관심사이다. 지금 당장 ‘통일한국’이라는 용어를 보면 나와 거리가 있는 거대한 담론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통일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인지, 통일 이후 어떠한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인지 막연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 막연함의 대부분은 북한에 대한 이질감에서 온다. 북한 체제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도 있지만, 북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전 세계의 소식이 실시간으로 오가는 세상에 정작 같은 한반도에 살면서도 비무장지대(DMZ) 너머 살고 있는 북한 사람들의 삶, 북한 청년들의 생각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우리가 유튜브에 뜬 신곡을 감상할 때 그들도 그 음악을 보고 들을까? 우리 주변은 크리스마스다, 연말이다 들뜬 분위기인데, 북한에서는 연말연시를 어떻게 맞이하는 걸까?
분단 이후 부단히 앞 세대들이 준비해 온 통일, 우리 청년세대는 통일한국을 실현하는 주역이자 통일한국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아야겠다. 작은 관심들이 모이면 통일의 큰 물길이 만들어질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안녕’이라는 말, 북한에서는 ‘왔나’라고 한다고 했다. 북한 청년들과의 만남을 상상해 본다. 만약 그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면 어떤 것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까.
먼저 ‘안녕!’ ‘왔나!’를 주고받은 뒤 우리는 취업이 고민인데 북한 청년들은 어떤 문제로 고민하는지, 서로의 퍼즐 맞추기를 하면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갈 것이다.
글·전아림(24·대학생)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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