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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전통시장 425곳 주변 주·정차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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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빵빵~!! 어디서 끼어들어! 야!!” 3년 전 명절만 해도 이랬다.

여기저기 경적 울리는 소리에 꽉 막힌 도로, 옆에 앉은 아내의 잔소리까지…. 박영기(58) 씨는 ‘악몽 같은 휴일’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명절 교통체증은 더 심한데 장 볼 짐은 무거우니 차를 안 가져갈 수도 없고, (차를) 댈 곳이 없어서 몇 번이나 빙빙 돌고…. 명절마다 겪는 악순환이었죠.”

명절을 앞 두고 전통시장 장 보기가 수월해졌다. 안전행정부와 경찰청은 추석명절을 맞아 8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국 425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주·정차를 허용한다.

현재 124개 전통시장은 연중 주변도로에 주·정차가 가능하다.

여기에 301개 전통시장의 주·정차가 추가로 명절 기간에 한해 허용되는 것이다. 주·정차 허용 시장은 서울이 120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와 경북이 각각 74곳과 40곳이다. 이 기간에는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교통경찰과 자치단체 관리요원이 배치돼 주·정차를 관리하게 된다.

이에 발맞춰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상권 확대에 밀려 위축되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성과도 뚜렷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주·정차가 허용된 전통시장의 이용객 수는 19.8퍼센트, 매출액은 26.6퍼센트 증가했다. 주차시설이 부족한 전통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참고할 만하다.

지난 8월 2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내 전통시장 50곳, 대형 유통업체 10곳, 가락시장 등에서 차례상에 필요한 35개 품목의 구입 비용을 조사했다.

전통시장은 26만2천원, 대형마트에서는 33만9천원으로 23퍼센트 저렴했다. 특히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는 22만1천원에도 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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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3퍼센트 더 저렴

품목별로 보면 더 차이가 난다. 곶감·건대추 등 견과, 고사리·도라지 등 나물, 쇠고기·두부 등은 전통시장에서 최대 50퍼센트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약과·유과 등 제수용 제과는 전통시장에서 1만9천원에 살 수 있어 대형마트보다 27퍼센트 저렴하다.

반면 쌀·청주·소면 등 공산품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10퍼센트 더 싸다. 주·정차 허용 대상 시장은 정책브리핑(www.korea.kr), 안전행정부(www.mospa.go.kr), 또는 경찰청(www.police.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박지현 기자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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