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세상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영웅서사시의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 ‘마나스’. 키르기스인의 구술문화를 집대성한 서사시로 중앙아시아 초원의 역사와 사회생활, 전통과 관습, 신앙과 가치관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키르기스 문화의 백과사전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잘 알아도 아시아 신화는 잘 모르던 아이들에게 아시아 각국의 대표적인 영웅 이야기가 편리하게 제공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공동으로 ‘아시아 스토리 백과사전’을 구축해 12월 11일부터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시아 스토리 백과사전’은 아시아에 널리 퍼진 신화·민담·영웅이야기를 대중화하고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제작됐다. 추진단은 그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준비하면서 아시아의 이야기, 암각화, 전통음악과 춤 등을 조사하고 수집했다.

아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2천개의 이야기를 조사·발굴·수집해 문화적 중요성과 콘텐츠 활용성이 높은 ‘아시아 200대 스토리’를 선정했다. ‘아시아 스토리 백과사전’은 앞으로 국제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애초 기획단계에서부터 추진단은 선정된 이야기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창작자, 예술가와 문화콘텐츠 제작자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자 했다.
‘아시아 스토리 백과사전’에서는 올해 말까지 30개의 이야기를 차례로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처음으로 서비스되는 이야기는 ‘마나스’(키르기스스탄), ‘구르굴리’(타지키스탄), ‘게세르’(몽골)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의 신화·민담·영웅서사시 등이다.
“아시아의 옛이야기를 새 문화콘텐츠로 재창작”
데이터베이스화돼 있던 아시아 신화를 백과사전 형식에 맞는 이야기로 만드는 작업에는 이야기 수집단계에서부터 함께해 온 <백 개의 아시아> 저자인 김남일, 방현석(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씨가 참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중심도시문화기획단 이언용 사무관은 “이번 ‘아시아 스토리 백과사전’ 서비스를 통해 아시아의 옛이야기가 새로운 형태의 문화콘텐츠로 재창작되어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지는 기회가 마련되길 희망한다”며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이번 서비스는 아시아 국가 간의 문화교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박지현 기자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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