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매년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가 급증하면서 국내 수산업은 연간 3천억원 규모의 피해를 보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투입됐다. ICT는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과 통신기술(Communication 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존의 정보기술인 IT와 통신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새롭게 발전해 나가는 산업을 뜻한다. 해파리의 위치와 이동경로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 부이’와 해파리를 수중에서 분쇄하는 ‘해파리 방제 로봇’을 개발한 것이다. ‘스마트 부이’가 바닷속에서 수집한 해파리 정보를 ‘해파리 방제 로봇’에 전송하면, 로봇이 출동해 해파리를 분쇄하는 구조다. 현재 피해가 심각한 경남 창원 마산만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시범가동 결과 ‘해파리 방제 로봇’ 3대를 동시에 가동했을 때, 시간당 7톤급 어선 한 대가 작업하는 양과 비슷한 수준의 해파리가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스마트 부이’와 해파리 방제용 로봇 활용으로 연간 600억원의 피해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이렇게 과학기술과 ICT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ICT와 기존 산업의 융합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늘려 궁극적으로 국민행복에 이바지하겠다는 게 목표다.
스마트팜 팩토리로 새 서비스 창출해 해외시장 진출
이를 위해 2013년 11월부터 국내 대표 융합프로젝트인 ‘창조비타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람에게 있어 비타민이 필수 영양소인 것처럼 사회 각 분야에도 ‘과학기술과 ICT’라는 비타민을 투여하겠다는 것이다. 창조비타민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20여 개 부처와 협력해 57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에서 창조비타민 프로젝트의 1년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ITU 전권회의는 유엔 산하 ICT 전문 국제기구인 ITU의 최고위 의사결정회의로, 이번 전권회의는 우리의 성공적인 융합 사례와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별도로 마련된 창조비타민관에는 2014년을 상징하는 14대 주요 사업 성과물이 전시됐다. 여기에는 농축수산(비타민 A, O), 보건·의료(비타민 H), 교육학습(비타민 L) 등 7대 중점분야별로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농축수산에서는 총 3개의 프로젝트가 전시됐는데, 이중 ‘농업재해 미(米)리 알림 서비스’는 기상재해 증가로 농작물 시설피해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통합관리체계가 부족한 점이 반영돼 개발에 들어갔다.
실제로 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말미암은 농작물피해에 대한 정부의 보상금액은 연간 1,165억원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2015년 3월까지 기상정보를 토대로 농업시설물의 피해 규모를 예측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농업재해 미(米)리 알림서비스’가 시행되면 농민들의 피해와 정부의 농산물 피해 보상금액을 함께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팜 팩토리는 날씨 변화에 영향받지 않고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컨테이너 기반의 이동형 농장이다. 현재 스마트팜 팩토리 내 온·습도와 관수, LED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웹과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를 동시 개발 중이다.
스마트팜 팩토리의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식물 재배에 ICT 기술을 적용해 일반인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웰빙 먹을거리 생산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정부는 스마트팜 팩토리를 통해 누구든 손쉽게 사업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이를 해외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전통시장 무빙마켓 플랫폼’과 ‘전통시장 특화 스마트워크’ 기술도 이번에 공개됐다. ‘전통시장 특화 스마트워크’는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ICT로 연결해 준다. 소상공인 간 정보 공유와 전통시장 마케팅도 가능해 이를 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살리는 게 목적이다. 실제로 경기 성남시의 성남중앙시장은 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구인·구직문제를 해결하고 상품에 대한 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전통시장·병원 시스템 등도 ICT와 접목
병원 정보통합시스템에도 ICT가 접목됐다. 지금까지 병원마다 사용하는 정보시스템이 달라 환자의 의료정보 교류가 어려워 환자와 정부의 의료비 부담이 매년 늘어났다. 실제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는 2000년 4.5퍼센트에서 2006년 6.1퍼센트, 2011년 7.4퍼센트로 증가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CT를 활용해 의료기관 간 환자의 의료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공동 플랫폼을 개발해 현재 안산과 인천 근로복지공단병원과 6개 산재지정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운행 중이다. 앞으로 재해종류별 맞춤트레이닝 프로그램과 환자 개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응용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문화유산 콘텐츠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 손안의 문화유산’과 성폭력·학교폭력 등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구조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위기청소년 구조대’도 개발됐다.
글·정혜선 기자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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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