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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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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초연 당시 전 좌석 매진으로 화제를 모은 창작뮤지컬 <셜록홈즈 : 앤더슨가의 비밀>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한 <셜록홈즈>의 시즌 1에 해당하는 <앤더슨가의 비밀>은 영국 추리작가 아서 코넌 도일(1859~1930)의 동명 소설을 연출가 노우성 씨가 각색한 것이다.

시즌 1은 2012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3관왕, 같은 해 더뮤지컬어워즈 5관왕과 예그린어워드 3관왕을 석권한 데 이어 지난해 일본 도쿄·오사카 등 7개 도시에서 열린 라이선스 공연도 연일 매진되는 등 국내외 뮤지컬계에서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셜록홈즈 : 앤더슨가의 비밀>은 한밤중 런던의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뤘다. “사라진 루시를 찾아달라”는 3명의 의뢰인이 홈즈를 찾아오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공연 막판에는 1888년 영국 런던에 실존했던 ‘살인마’ 잭 더 리퍼가 나타나 살인사건을 벌였다고 셜록홈즈의 동료 왓슨이 전하면서 다음 공연인 <셜록홈즈 2 : 블러디 게임>을 예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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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 역은 송용진·김도현이, 왓슨 역은 김은정이 맡았다. 올해는 초연 멤버 외에 가수 테이·안재모·박혜나 등이 새로 합류했다. 송용진의 경우 초연부터 이 작품 모든 공연의 홈즈 역을 맡았고, 드라마 <정도전>의 ‘이방원’ 역으로 다시금 주목받은 안재모도 홈즈를 연기한다.

이 공연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내년 2월 8일까지 열린다. 620석 규모의 이곳은 무대의 앞부분이 반원형인 것이 특징이다. 극이 진행되면서 무대 곳곳에 배치된들 힌트 조각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관객들은 사건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글 · 김영문 기자

기간 2015년 2월 8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문의 ☎ 1577-3363

오은하의 지구별 관측소

늦가을, 사랑이 오다

※본 기사에는 <황금시대>와 <5일의 마중>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시대를 달리하는 가슴 찡한 사랑이야기 두편이 극장가에 소개됐다. 1930년대 하얼빈을 무대로 여성소설가 샤오홍(1911~42)의 작품과 러브스토리를 그린 <황금시대>(허안화, 2013)와 1960년대 문화혁명의 소용돌이 속 한 지식인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5일의 마중>(장예모, 2014)이 그것이다. 두 편 모두 파란만장한 중국 근·현대사와 이국적 풍광을 배경으로 절절한 연가(戀歌)를 들려준다.

중국의 천재작가로 일컬어지는 샤오홍은 정치적 격변기를 살면서 정치적 글쓰기보다 일상과 사랑을 주제로 작품을 썼던 이례적 작가다. 매정한 아버지를 피해 헤이룽장성의 집을 나온 갓 스무 살 샤오홍은 하얼빈의 문인모임에서 샤오쥔을 만나 첫눈에 서로의 마음과 재능을 알아본다. 하지만 국공합작·중일전쟁 등 굵직한 역사의 격변들은 사회참여의 방식을 둘러싸고 둘 사이에 이견을 낳으며, 한없이 이어지는 가난과 고통은 서로의 건강과 사랑을 지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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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의 마중>은 <황금시대>와 달리 소설을 각색한 픽션이기도 하거니와 문화대혁명이라는 역사적 배경보다는 한 커플의 내면의 움직임에 더욱 초점을 맞춘 러브스토리다. 펑완위는 문화대혁명 중 반동분자로 몰려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남편 루옌스 때문에 딸과 함께 고통을 겪다가 충격과 죄책감으로 일부 기억을 상실한다.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무죄로 판명된 남편이 찾아오지만 펑완위는 기억 속의 10여 년 전 남편 모습만 떠올리며 매달 5일이면 역에 나가 남편을 기다린다.

<황토> <홍등> 등에서 중국의 곡절 많은 역사가 여인의 삶을 통해 어떻게 세세히 표현되는가를 보여주었던 장예모 감독의 <5일의 마중>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두 사람 모두의 교감과 마음결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어 늦가을에 어울리는 러브스토리로는 더욱 절절하다.

글·오은하(매스컴학 박사·<코리안 시네마 투데이> 필자)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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