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19세기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국내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됐다. 2012년 초연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2년 만에 무대에 오른 것. ‘마이얼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뮤지컬은 오스트리아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A Nervous Splendor)>가 원작이다. 31세였던 황태자 루돌프(1858~1889)가 17세 소녀 마리 베체라와 사랑을 키우다가 마이얼링 지역의 황실 별장에서 권총으로 동반 자살에 이르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사랑 이야기 못지않게 루돌프의 개인적인 고뇌에도 집중한다. 주인공은 황태자 신분이지만 사회적인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가족이나 귀족들은 국민보다 자신들의 안위에만 신경 쓴다. 개혁 의지는 점차 무색해지고, 커지는 불안감은 여인 마리 베체라에게 더 깊이 빠져드는 감정으로 발전한다. 마침 그녀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온전히 자신을 이해하는 덕분에 그녀를 향한 황태자의 사랑은 점점 커져만 간다.

이번 뮤지컬은 앙코르 공연임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지난 10월 11일의 첫 공연에서는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국내 초연 당시에도 개막 첫 주 93퍼센트 이상의 객석점유율, 15만명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세계적인 극작가 잭 머피와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참여했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드 하이드>의 작곡을 맡았던 프랭크 와일드혼이 함께했다. 주인공은 탤런트 안재욱과 뮤지컬 배우 임태경, 그리고 가수 팀이 번갈아 맡는다.
첫 공연 때와 한층 달라진 무대도 볼 만하다. 연출자인 로버트 요한슨은 “19세기 후반 제국주의가 몰락했다”며 “개혁의 기운을 엿볼 수 있는 격변의 시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무대 설치에 더욱 공을 들였다”고 했다. 또 영상효과, 조명, 의상 등 초연에서 아쉬웠던 점도 상당부분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글·김영문 기자 2014.11.10
기간 2015년 1월 4일까지
장소 서울 디큐브아트센터
문의 ☎ 1577-6478
전시
‘동양東洋’을 수집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일제강점기 소장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1909년 대한제국 제실박물관이던 당시 소장품과 새로 발견된 문화재 등 200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옛 조선총독부 천장에 걸려 있던 대형 벽화와 대리석으로 만든 반가사유상이 공개된다. 20세기 초 중국 베이징, 만주, 일본 규슈 등지에서 수집한 문화재를 살펴보고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아시아 소장품에 담긴 내력도 소개한다.
기간 2015년 1월 11일까지
장소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문의 ☎ 02-2077-9553
연극
코미디 넘버원
창작 코미디연극 <코미디 넘버원>이 대구 무대에 오른다. 독특하고 기발한 무대장치와 줄거리를 예상하기 힘든 전개가 이 연극의 장점이다. 강력계 형사 기남은 인질극 사건현장에서 첫사랑 도희를 만난다. 이 둘 사이를 의심하는 이지, 이지의 애인인 의처증남 춘배까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다뤘다. 관객들은 우리 정서를 반영한 대사와 끝없이 이어지는 배우들의 입담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기간 12월 31일까지
장소 대구 문화예술전용극장CT
문의 ☎ 053-256-0369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