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한국어 보급 효율화와 한글의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은 5월 16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세종학당으로 꽃피우는 한글·한국어’를 주제로 2014 세종학당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국어 교육 및 문화예술 기관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학당은 문체부의 지원을 받아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고 교육하는 한국어 교육기관이다.2007년 3개국 13개소로 출발해 2014년 4월 현재 52개국 120개소로 늘었다. 이번 포럼은 해외 자국어 보급기관(영국·독일 소재)과 한글 산업화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령 명예학당장의 기조강연 세‘ 계 속의 한국말의 힘’은 유튜브의 세종학당 전용 채널(www.youtube.com/learnteachkorean)과 재단의 한국어 학습 누리집 ‘누리-세종학당’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공유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의 참여를 높였다.
1부에서는 ‘세계 속의 한국, 세종학당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김세훈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는 ‘세종학당의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세종학당 수강생 대부분은 한국어 자체보다 한국의 대중문화, 한국 생활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어교육 전공자인 교원만으로는 한국 문화 소개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제문화교류와 관련된 다양한 기관·단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글 산업화 가능성 방안 논의
외국인 대상 한글·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국내외의 다양한 한국 관련 공공·민간기관들과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또 신규 지정으로 세종학당 수효를 늘리기보다는 현존하는 세종학당의 교육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 교수는 “현재 각국에 있는 세종학당을 운영·관리하는 데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고 세종학당의 규모나 교육 품질, 교원 수급 문제 등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세종학당 신규 지정은 개선점을 해결하면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향후 200곳까지 늘릴 계획인 세종학당을 재단이 1 대 1로 세종학당재단 관리·감독하기 어려운 만큼 평가 시스템과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별·권역별 거점기관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석준 배재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도 “교육 대상은 다르지만 한글학교, 한국교육원 등 유사한 기능을 하는 기관이 존재하는 만큼 신규 학당 지정 시 중복 설립이 필요할 만큼 수요가 많은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영국 자국어 보급기관(한국 브리티시카운슬)의 마틴 프라이어 대표와 독일 자국어 보급기관(한국 괴테인스티튜트)의 슈테판 드라이어 대표가 자국어 보급기관의 전략과 성과를 소개하며 한국어 보급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한글의 산업화 방안에 대해 문화 및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문화산업으로서의 한글의 가치 발견’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세계적 디자이너인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한글의 산업화 가능성 방안’ 발표를 통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해 의미를 더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문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로 한글을 활용할 수 있다”며 “한글의 역사성과 전통성,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탄생시키고 한류를 활용한 글로벌 감성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글을 소재로 한 각종 상품이 패션, 가전, 식품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며 “타이포그라피, 캘리그라피는 한글의 디자인적 활용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한글이 차세대 문화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계와 현장, 청중이 함께 의견을 나누며 한글산업에 대한 인식 확산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은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한글과 한국어가 세계인과 소통하는 매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글·허정연 기자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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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