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창조경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산업은 무엇일까? 아마도 ‘창조산업’을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1994년 호주 정부보고서에 처음 등장한 용어인 ‘창조산업(creative industry)’은 나라나 학자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게 사용된다.
1997년 영국 정부는 경제를 창의성과 혁신에 의해 움직이는 체제로 탈바꿈하기 위해 창조산업 육성정책을 펼쳤다.
2001년 영국은 창조산업을 ‘창의성·기량·재능(끼)을 필요로 하며 지식재산을 활용해 부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이라고 정의하고 13개 분야를 포함했다. 건축·공연예술·공예·광고·미술·비디오게임·산업디자인·소프트웨어·영화·음악·출판·TV 및 라디오방송·패션 등 13개는 대부분 문화산업으로 분류하던 분야다.
2000년 6월 미국 하버드대 정치경제학자인 리처드 케이브즈는 <창조산업>을 펴내고, 책의 부제인 ‘예술과 상업 사이의 계약’처럼 예술 중심으로 창조경제에 접근했다. 그는 창조산업을 7개의 경제적 특성으로 규정했다.
2004년 6월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D)는 창조산업을 ‘예술, 문화, 산업, 기술이 교차점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전통문화·예술·미디어·기능적 창조 등 4대 부문으로 분류했다.
2007년 영국의 경영전략 전문가인 존 호킨스가 펴낸 <창조경제> 증보판에서는 창조산업을 15대 분야로 나누고 2005년 기준으로 시장 규모를 소개했다.
세계 창조산업의 주도권은 미국이 장악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의 양대 분야인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에서 중국을 멀찌감치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은 미국(3,300억 달러)이 중국(170억 달러)의 거의 20배, 소프트웨어는 미국(4,100억 달러)이 중국(30억 달러)의 136배나 될 정도다.
세계 창조산업의 주도권은 미국이 장악
호킨스의 분류가 영국 정부의 13개 분야보다 2개 많은 것은 연구개발과 완구류가 포함돼서다. 2005년 전체 창조산업 규모의 25퍼센트를 점유한 연구개발이 영국 정부의 창조산업 분류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창조경제의 본질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를테면 과학기술을 창조경제의 일부로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된다는 의미다.
2010년 12월 UNCTD가 발표한 <2010년 창조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창의성과 지식이 예술적 창조에서와 동일한 방식으로 과학적 창조에도 내재되어 있으므로” 연구개발을 창조산업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되는 것 같다.
특히 “창조경제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당국이 기술 획득과 향상에 필요한 조건을 정기적으로 평가해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포함한 과학기술과 혁신정책을 실행하고 평가할 것을 권고한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글·이인식(지식융합연구소장)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