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교육부터 의료 지원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세계 최초의 새마을 복합센터가 지난 8월 30일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서 문을 열었다.
새마을 복합센터는 새마을운동의 현지 확산을 위해 외국에 최초로 설치된 종합시설로, 미얀마의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강당·교육장 등 기본적인 시설과 농기계 보관·수리 센터, 보건의료 시설이 함께 구비되어 있다.
이 센터는 지난해 10월 안전행정부·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 간 협업으로 착공해 10개월여 만에 완성됐다.
안전행정부에서 건물 신축과 새마을문고를, 한국보건의료재단에서 보건 프로그램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업기술과 농기계 제공을, 미얀마 협동조합부에서 소액대출 사업을 분담했다.
준공식에는 양국 주무부처(미얀마 협동조합부, 대한민국 안전행정부) 장관, 마을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완공식 축사를 통해 “친구의 나라 대한민국의 작은 성의로 시작되고 주민들의 땀과 꿈으로 완공된 새마을 복합센터를 미얀마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이끌어 나가는 것은 주민들의 몫”이라며, “한국은 미얀마의 친구로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발전의 동반자로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복합센터 완공식에 앞서 미얀마 협동조합부 장관과 양국의 새마을운동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새마을운동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가 새마을운동 세계화와 관련해 외국 정부와 체결한 최초의 것으로, 새마을협력관·봉사단 파견 및 시범사업 지원, 새마을지도자·전문인력 양성, 보건의료사업 지원, 새마을운동 추진 자율조직 결성, 농촌지역개발 관련 정보 공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미얀마는 정부가 2009년부터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따른 새마을운동 시범 사업을 펼치고 있는 몽골, 네팔, 라오스, 캄보디아, 스리랑카, 필리핀, 우간다, 탄자니아, 콩고민주공화국, 마다가스카르,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등 13개국(32개 마을, 지난 6월 기준) 가운데 하나다.
1970년대 한국 근대화와 농촌 발전에 기여한 새마을운동을 배우고자 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은 정부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이전부터 있어 왔다.
몽골은 2004년 11월 현지 새마을회 법인을 설립하고 22개 도 전역에 지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06년부터 신농촌 건설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것도 새마을운동이었다. 베트남의 취약지역 종합개발사업인 ‘베트남 행복 프로그램’도 새마을운동을 모델로 했다.
안전행정부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의 전문성과 권위를 더욱 높여나가기 위해 우선 ‘국제 새마을지도자 자격제’를 운영해 해외에서 활동하게 될 새마을운동 관련 인력들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해외파견 인력들 전문성 갖도록 단계적 자격 부여
그간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해외파견 인력(협력관·지도관, 봉사자) 대상 교육은 양과 질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 새마을운동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현지 활동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는 새마을운동중앙회·한국새마을학회 등과 함께 현지 활동에 필요한 실제적인 교육 과정을 재설계하고, 교육 이수자에게 단계별 자격(1~3급)을 부여해 2014년 하반기부터는 전문성을 갖춘 자격 취득자가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새마을 지도자대회’를 우리나라에서 매년 개최해 개도국 현지 마을지도자·공무원·협력관 등이 새마을운동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계 새마을 지도자대회’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도 함께 참여해 전 세계 개도국의 효과적인 빈곤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권위 있는 국제 행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 추진 경험 공유와 확산을 위한 유엔과의 협력도 확대된다.
외교부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은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레베카 그린스펀 UNDP 부총재와 ‘한·UNDP 새마을운동 글로벌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와 UNDP의 전문가들은 농촌개발 사업에 대한 공동 연구로 새마을운동의 모델을 만들고, 이 모델을 개발도상국 3~4곳에서 시범 사업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새마을운동의 추진 전략과 성과를 국제사회에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UNDP와의 새마을운동 관련 MOU 체결은 개도국 농촌개발 모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많은 개도국들의 지원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새마을운동이 유엔 기구를 통해 전 세계에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 국민이 참여해 가난을 물리치고 조국 근대화와 국가 발전을 이뤄내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새마을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11년 ‘새마을의 날(4월 22일)’을 지정한 바 있다. 이 날은 1970년 4월 2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열린 전국지방장관회의를 통해 새마을가꾸기 운동을 제창한 날이다.
글·박경아 기자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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