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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국 스타일!… 문화가 경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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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콘텐츠에 기술의 옷을 입히면 새로운 힘을 갖는다.

한류, K팝이 3D의 옷을 입고 진화하고 있다.

지난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3D페어’에서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제작한 3D 콘텐츠들이 관심을 끌었다. 3D페어는 국내 최대의 국제 규모 3D 신기술 및 콘텐츠 전시회다.

KBS미디어(KBS 자회사)는 빅뱅과 지드래곤의 2013년 첫 월드투어 실황을 담은 3D 영상과 함께 그룹 인피니티의 3D 공연물 등을 선보였다. 인피니티의 3D 공연물은 올해 국내 영화관에서 4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으며 일본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로도 수출된다.

SBS MTV(SBS 자회사)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일본 공연 실황을 담은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3D’, 슈퍼주니어의 네 번째 공연을 담은 ‘슈퍼쇼4 3D’ 등을 3D페어에 내놓았다.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3D’는 6개국에 수출됐으며, ‘슈퍼쇼4 3D’는 오는 7월 일본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일본의 우경화에 따른 경계감 확산에도 불구하고 한류는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 스타일은 창조경제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정부가 5월 28일 확정 발표한 140개 국정과제 가운데 문화 분야의 10개 국정과제 중 하나가 콘텐츠산업의 ‘한국 스타일’ 창조다.

문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힘은 창조경제란 용어가 탄생한 영국의 경우에서 볼 수 있다. 1997년 ‘쿨 브리타니아’란 이름으로 시작된 음악, 패션, 디자인산업 중심의 영국의 창조산업은 현재 약 62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종사자 수만 150만명에 이른다. 문화경제학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스로스비(David Throsby) 호주 맥쿼리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는 5월 30일 ‘서울포럼 2013’ 참석차 방한, 영국의 창조산업 현황을 전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설명할 때 ‘문화’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적절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문화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애니메이션 뽀로로이다. 전 세계 127개국에서 방영되는 뽀로로는 캐릭터만으로 국내에서 연간 8천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뽀로로의 경제효과에 대해 연간 5조7천억원, 브랜드 가치도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실 창조경제란 특출한 아이디어만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요즈마그룹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5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해외진출종합박람회(KOIF 2013)’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창조경제가 반드시 기상천외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거창한 창조적 개념이 없더라도 기존의 아이디어 몇가지가 모여 새로운 시도를 해냈다면 그것도 창조경제”라고 말했다.

문화의 옷을 입으면 전통시장에서도 창조경제가 자랄 수 있고, 한식도 창조경제의 바탕이 될 수 있다. 5월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에서는 전통시장 상인 100인의 이야기를 담은 지역축제 ‘황학동별곡-100인 이야기’가 개최되어 상인들이 쓴 갖가지 글들로 시장 골목이 화사하게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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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힘 빌려 전통시장 활기 불어넣자”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이 전통시장에서도 누구든지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문화의 힘을 빌려 활기를 불어넣어 시장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곳 상인들은 이번 프로젝트 이전에도 온누리상품권 보급, 시설 현대화, 공동구매 추진 등으로 시장 살리기를 모색해왔다.

음식관광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한 사례로 꼽으며 주목받는 사례다. 박 대통령은 5월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음식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간의 모범적인 협업 사례”라면서 “아이디어가 창조경제라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자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융성의 사례이기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음식관광 활성화 방안’은 종가음식 개발 및 상품화, 전통음식 명인연계 체험상품 개발, 맛 자원지도 제작, 음식관광 코스 개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문화와 3D 기술이, 문화와 시장이, 문화와 식품이 융합하는 사례처럼 앞으로도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특히 한국 스타일을 바탕으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가 꽃필 것으로 기대된다.

글·박경아 기자

 

 

“창조경제가 반드시 기상천외할 필요는 없다. 거창한 창조적 개념이 없더라도 기존의 아이디어 몇 가지가 모여 새로운 시도를 해냈다면 그것도 창조경제다.”

-요즈마그룹 이갈 에를리히 회장, 코엑스 ‘해외진출종합박람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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