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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실크로드로 만나는 한국·터키 '문화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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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제의 나라’. 한국과 터키를 일컬을 때 흔히 쓰는 말이다. 아시아대륙의 동쪽과 서쪽 끝에 위치한 두 나라지만 서로에 대한 유대감은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존재한다.

터키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약 1만5천명을 파병해 혈맹 우방국으로 불린다. 온 국민을 환희로 휘감았던 2002년 월드컵 4강전에서도 양국은 서로 ‘형제의 나라’라고 칭하며 승패에 상관없는 아름다운 경기를 나눴다.

이러한 터키와의 인연은 고구려 시절 투르크(돌궐) 족과의 동맹관계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와 같은 우랄·알타이 문화권에 속하는 터키는 언어, 관습,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많은 공통점이 있는 가까운 나라다.

지난 5월 1일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 터키는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과 최초로 FTA를 체결했다. 터키는 우리나라의 주요 무역흑자 대상국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망한 향후 5년간 예상 수출 증가액은 총 5억3천만 달러다.

경제 교류뿐만 아니다. 현재 터키에는 K팝이나 한국 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터키의 대표적인 한류 팬클럽인 ‘코리아팬즈’는 온라인 회원이 5만6천여 명에 달한다. 그 외 다른 한류 팬클럽까지 합한다면 회원 수는 약 20만 명을 넘는다. 이들은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와 관심사를 나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에 호감이 있는 터키인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해볼 기회가 적다는 사실이다.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간 터키 이스탄불 시내에서 개최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한국 문화를 직접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K팝 공연을 비롯해 한국 문화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신라시대 화랑 이야기를 다룬 공연 <플라잉>과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를 비롯해 ‘비보이 퓨전공연’ ‘한국영화축제’ 등 공연, 영상, 전시, 체험의 공간으로 이스탄불을 채운다. 그간 먼 지리적 위치로 인해 경험할 수 없었던 한류 문화의 정수를 이스탄불 시내에서 만날 수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또 다른 의미는 바로 두 문화 수도의 만남이다. 그리스·로마 문화로 대표되는 유럽문화와 중동·이슬람 문화가 혼재되어 독특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터키의 문화 수도 이스탄불, 그곳에서 만나는 대한민국 문화 수도 경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신라 문화가 어떤 모습으로 세계인에게 비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이스탄불의 지리적 위치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 문화의 원형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전달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국가 간 교류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어느 한 가지 측면만 따로 생각하기 어렵다. 이번 한·터키 FTA 공식 발효로 터키와의 경제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양국 간 문화 교류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터키에 한국 문화의 정수를 전달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엑스포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통해 혈맹으로 맺어진 ‘형제의 나라’, 동서양이 만나는 터키의 문화 수도 이스탄불에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에 성공적으로 선보이길 기원한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 뜨거운 관심을 촉구하는 이유다.

글·김관용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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