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가정의 달’을 따뜻하게 할 연극 <김치>

1

 

역사드라마의 거장 고(故) 김재형 감독이 생애 마지막으로 연출한 작품이 다시 연극무대에 오른다. 전문 예술극단 예인방의 이사장이자 드라마 <구암 허준>에서 열연 중인 배우 김진호씨가 2년 여에 걸쳐 완성한 이야기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한 여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2010년 10월 광주 무대에서 초연한 이후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 무대의 연출은 영화 <마파도>와 <돈텔파파>로 잘 알려진 이상훈 감독이 맡았다.

극은 우리 민족의 삶이자 문화인 곰삭은 김치를 매개로 세월의 깊이만큼이나 농익어가는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30년 전 남편과 아들을 사고로 잃고 그 자리를 작은 김치죽집으로 지켜가는 주인공 ‘향숙’은 시댁·남편·자식, 그리고 세상은 가슴에 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안지 못하는 여인이다. 가족 앞에서 늘 자신을 희생하는 우리네 엄마를 대표하는 인물로 관객들에게 어머니의 사랑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극에서 ‘김치죽’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속죄의 수단이자 도시와 농촌 또는 이웃과 이웃을 이어주는 사랑의 표현이다.

 

2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해서 흔한 스토리를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극은 자칫 뻔하고 처연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사투리’라는 장치를 통해 교묘하게 빠져나간다. 구수한 사투리와 코믹한 몸놀림을 적절하게 안배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 것이다.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사투리 열전은 떠나 살지만 마음의 고향인 농촌을 잊지 못하는 도시인들에게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치로 사용된다.

이는 도시생활이 주는 막연하면서도 불안한 경계심을 해체하는 매개이기도 하다.

극은 세대 간의 충돌, 물질만능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던지는 무거운 작업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90분 동안 관객들은 일상이 주는 묵은 감정의 찌꺼기를 말끔하게 털어버리는 동시에 시대가 직면한 사회 문제를 반추하게 될 것이다.

한편 ‘가정의 달’을 맞아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5월 8일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카네이션을, 5인 이상 가족 동반 티켓 구매자에게는 보리굴비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또 인터파크·페이스북·블로그 등에 공연 기대평을 남긴 10명의 관객들에게 매주 추첨을 통해 VIP 초대권을 선사하는 행사도 열린다.

글·백승아 기자

기간 5월 8일~12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문의 ☎ 1588-6057

 

 

전시 <책 밖으로 나온 그림>展

‘가정의 달’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어린이용 그림책 출간으로 유명한 비룡소, 보림출판사를 비롯해 2010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일러스트레이터상을 수상한 일러스트 작품과 다양한 그림책이 전시된다. 그밖에 디자인 및 문화 매거진으로 유명한 디자인하우스에서 출판한 어린이책과 스토리빈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된 동화까지 다양한 형식의 출판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러스트 원화 전시는 국내작가 위주로 선별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시 관람뿐 아니라 독서도 가능하다.

기간 5월 19일까지
장소 팔레 드 서울
문의 ☎ 02-730-7707

 

 

콘서트 <서울재즈페스티벌 2013>

국내외 내로라하는 재즈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재즈 업 유어 소울(Jazz UP Your Soul)’이라는 표제 아래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을 통해서다. 전설적인 재즈피아니스트 램지 루이스, 파격적인 연주로 유명한 우에하라 히로미, 싱어송라이터 제프 버넷,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등 재즈의 거장들이 특별 합동무대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 아티스트 바우터 하멜이 4월 발매한 음반의 첫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기간 5월 17~18일까지
장소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88잔디마당, 수변무대 등
문의 ☎ 02-563-0595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