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해 9월 29일(현지 시각) 밤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스’ 공연장. 한복을 입고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가 애절한 몸짓을 표현해내자 관객석 여기저기서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3,700석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은 동양과 서양의 신비스러운 조화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프랑스 관객들의 마음을 홀린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이다. 198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전 세계 12개국 무대에 오른 <심청>은 궁중혼례와 탈춤 등 한국적 소재를 서양 예술인 발레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해외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일본·싱가포르·러시아·오만 등 40여 개 도시에서 200여 회 공연을 가진 ‘발레 한류’의 선두주자다.

전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는 <심청>이 오랜만에 우리나라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립극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9일부터 나흘 동안 효(孝)를 다룬 발레 <심청>을 선보인다. 한층 강력해진 스타무용군단과 강렬한 음악, 애절한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3막으로 구성된 <심청>은 잘 알려진 고전 <심청전>을 원작으로 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멤버인 미국인 안무가 에이드리언 댈러스가 1976년부터 선화예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우연히 접한 동화책 <심청>이 작품 탄생의 계기가 됐다. 에이드리언 댈러스를 필두로 미국 작곡가 케빈 바버 피카드가 음악 감독을 맡고 대본과 무대디자인, 조명에는 한국 제작진이 참여했다.
창작발레 <심청>의 매력은 ‘한국적 미(美)’에 있다. 효(孝)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구성과 고운 빛깔의 한복, 흥겨운 국악 장단은 기존의 발레 작품들이 가진 공식들을 깨트린다. 최고의 남성 군무로 손꼽히는 선원들의 춤과 폭풍우가 몰아치는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을 역동적인 영상과 함께 구현해낸 장면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발레 공연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이번 공연의 C석을 1만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차원에서 외국인 관객들에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외국인 친구와 동반 관람하면 20퍼센트 저렴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글·백승아 기자
기간 5월 9일~12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
문의 ☎ 070-7124-1737
콘서트 <뷰티플 민트 라이프 2013>
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재미와 추억을 공유한다’를 목표로 한다. 10cm·옥상달빛·원모어찬스 등 마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는 국내 다양한 인디계 스타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1박 2일간 진행되며 1일권(6만6,000원)만 예매도 가능하다.
페퍼톤스·권순관·오지은·피터팬컴플렉스 등은 첫날 무대를, 데이브레이크·이지형·디어클라우드·가을방학 등은 둘째 날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전기뱀장어·폴라로이드 피아노 등 실력파 신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장소 경기 고양아람누리
기간 4월 27일~28일
문의 ☎ 031-960-0172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지난 1월 초연 이후 줄곧 매진 행렬을 이어오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 앙코르 무대로 돌아온다. 2013년 대한민국 국회대상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6·25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남한군과 북한군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앙코르 공연인 만큼 초연 때보다 약 200석 많은 큰 무대로 옮겨 관객들을 만난다. 배우 정원영씨와 박해수씨가 각각 순수한 북한 병사 류순호 역할과 냉혈한 북한군 이창섭 역할로 합류한다.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기간 5월 3일~19일
문의 ☎ 02-743-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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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