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여기서 월래도까지 거리가 얼마인가?”
“12킬로미터입니다.”
“평상시에 우리 코브라 헬기가 이 앞쪽까지 나가나?”
“예! 다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25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백령도를 방문했다. 해병대 6여단의 관측소(OP)를 찾아 쌍안경으로 백령도와 마주한 북한 섬 월래도를 살펴보던 김 장관과 주변군 관계자들과 문답이 이루어졌다. 김 장관은 해병대 6여단으로부터 우리 군의 작전 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김장관이 쌍안경으로 월래도를 유심히 살핀 이유는 이날 훈시를 통해 한 말에서 엿볼 수 있었다.
“얼마 전 김정은이 월래도까지 왔다가 전방 곳곳의 군부대를 많이 다녔다. 올 3월 키 리졸브 훈련 시작을 즈음해 유례없이 적들이 전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갖가지 훈련을 강화해왔다. 이들이 노리는 것이 있다. 어떻게 하면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켜 남남갈등을 유발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김 장관은 북한의 위협이 실질적이든 수사적 위협에 그치든 “실질 위협으로 고조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저들이 수사적 위협을 가할 때에는 모든 것을 적의 동태에 주목하고 집중해야 한다”라며 어떠한 위협에도 방심하지 말 것을 강조한 김 장관은 “적이 만일 도발한다면 즉시, 이미 명령은 내려가 있어야 한다”고 ‘즉각 대응’을 재차 힘주어 말했다.
“선-조치 후-보고하라는 얘기를 몇 번 했다. 곧바로 원점을 응징해야 한다. 적의 지원세력을 타격하고 지휘세력까지 타격이 가능하도록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도발 원점에 대한 응징에 있어 중요한 것은 “조기에 경보를 받는 것”이라고 김 장관은 지적했다.

‘천안함’ 비극 재발 없도록 철저히 대비
이에 “조기에 경보를 받아 여단장에게 바로 보고하고, 여단장이 지침이 내리는 시스템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또한 조기경보에 따른 상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함도 강조했다.
김 장관이 이날 백령도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었다. 이날은 천안함 폭침 3주기를 하루 앞둔 날이기도 했다. 혼자 분향한 후 묵념을 한 김 장관은 “내일이 3년 전 그 악몽 같은 천안함 폭침사건이 있던 날”이라며 “다시는 그러한 기습이 이뤄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군 순시를 마친 후 백령도 북포리에 신축한 제17주민대피소를 방문했다. 넓이 166평방미터, 수용인원 133명 규모인 이 주민대피소는 지난해 6월 20일 준공됐다. 대피소에서 백령도 주민들과 만난 김 장관은 주민들과 악수하며 “고생 많았습니다”라고 위로했다.
“제가 사실은 2011년에 백령도를 두 차례 다녀갔습니다. 그때는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이 일어난 다음 백령도의 대비 조치를 점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날은 김 장관이 다시 한번 국방부 장관으로 부임한 뒤 “최전선에서 적과 마주하고 있는 백령도 주민들도 뵙고, 점검 태세를 준비하기 위해서 백령도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다행히 점검 결과 대비태세에는 이상이 없다. 그리고 백령도야말로 민·관·군이 긴밀하게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아니냐. 항상 주민 여러분께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제 곧 까나리 어장으로 시작해 꽃게 성어철이 돌아오는데, 여러분 생업활동에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군에서 지원을 잘 해드리겠습니다. 저쪽 사람들이 위협을 해도 동요하지 마십시오.”
“주민들 생업에 지장 없도록 군에서 잘 지원”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백령도 주민들의 마음을 살핀 김 장관은 천안함 폭침과 같은 기습은 다시 없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백령도를 떠났다.
다시 천안함 폭침과 같은 북한의 도발이 벌어지면 반드시 응징 보복을 하겠다는 의미에서 우리 군은 3월 25일부터 나흘간 동해와 서해에서 해군 2함대가 주축이 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김 장관은 4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새누리당 북핵안보전략특별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 북한이 4월 3일부터 개성공단에 우리 측 근로자 출경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군사조치와 더불어 만반의 대책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개성공단과 관련해서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국민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또 다른 도발 위협과 관련해 “앞으로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 있다”며 “사이버테러 등의 심리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우리 군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상하여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김정은의 오판으로 인한 무력도발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5일 이내에 70퍼센트의 전력을 궤멸할 수 있는 군의 태세가 갖춰져 있다"고 보고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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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