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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분단을 넘어 행복한 통일시대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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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린 정전협정 서명식. 유엔군과 북한군 및 중공군 간의 서명이 끝났다. 전쟁은 멈췄다.

정전협정 서명에 걸린 시간은 불과 12분.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낙동강에서 압록강까지 오가며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3년 1개월하고도 2일, 총 1,129일을 끌었다.

휴전 협상도 쉽지 않았다. 군사분계선 설정, 외국군의 철수, 포로송환 방식 등의 쟁점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 1951년 7월 10일 개성에서 첫 휴전회담이 열린 뒤 협정 체결까지 2년 17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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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협상은 역설적으로 최전방 전투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협상 완료 전 한 치의 땅, 하나의 고지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곳곳에서 사투가 벌어졌고 사상자는 늘어갔다.

“1951년 6월 중순부터 현재의 휴전선과 비슷한 선에서 방어 태세로 들어가고 있었다. 7월부터는 휴전협정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1952년 4월까지는 소규모 전투 외에 대체로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각 전선에서는 전초기지 탈환전으로 불모고지, 백마고지, 피의 능선, 저격능선, 수도고지 등 유명한 전투들이 있어 피아 간에 막심한 피해가 있었으며 그 밖에도 수많은 소규모 전투가 있었다.”

6·25전쟁 내내 최전방 전투에 참여했던 예비역 육군대령 김종민(91)씨는 자신의 저서 <대전쟁>에서 휴전 협상이 진행되던 동안의 최전방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정전협정으로 확정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가 탄생했다. 동서로는 경기도 파주시 정동리에서 강원도 고성군 명호리까지 약 248킬로미터, 남북으로는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까지 각각 2킬로미터 이내의 구역이다.

지난 대선에서 DMZ세계평화공원 지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방문 중 행한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60년 전 남북한 간의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된 DMZ는 이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비무장지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DMZ세계평화공원 건설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세계평화공원이 DMZ에서 평화와 신뢰를 자라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날을 위해 미국과 세계가 우리와 함께 나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참전국은 총 21개국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이 전투병력을 파견하고, 5개 국가가 의료지원단을 보내왔다. 39개국은 물자를 지원했다. 당시 전 세계 93개국 가운데 63개국(78퍼센트)이 한국을 도운 것이다.

지난 7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매년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일로 제정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정부는 첫번째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하여 유엔과 참전국 등 27개국을 초청해 유엔군참전기념식을 거행한다. 그동안 참전용사에 대한 위로, 감사는 있었지만 참전국에 대한 감사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종왕 6·25전쟁 60주년 사업 추진기획단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미래를 준비하는 인식을 갖도록 해 행복한 통일시대 기반을 마련했으면 한다. 또한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라는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는 것도 기대한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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