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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문화가 숨쉬는 삶 공동체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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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난해 4월 유엔에서 발간한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결과를 보면 OECD 국가 중 한국인 행복지수는 156개국 중 56위에 머물렀다. 1인당 GDP가 2만달러를 넘어서는 외형적 고속성장을 이룬 한국인에게 문화적 치유(힐링)가 필요한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로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라며 “새정부는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해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문화융성’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린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지역문화공동체의 문화활동이다.

최근 몇 년간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다양한 문화공동체들이 점점 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역문화공동체의 좋은 본보기인 서울시 마포구의 ‘성미산마을’이나 강원도 평창의 ‘감자꽃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성미산마을’은 1994년 육아공동체로 시작해 19년째 지역커뮤니티를 확장해오고 있으며 ‘감자꽃스튜디오’는 폐교를 활용해 지역문화를 거점화했다.

지역공동체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문화공동체이다 보니 한계도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지역 동아리 등 문화공동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수도권에 기반한 프로그램 및 인력쏠림 현상으로 지역의 자생적인 문화프로그램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는 지역문화 활성화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반도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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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공동체 통해 문화의 생산과 소비 선순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11일 국무회의서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규모 도서관과 공연장을 운영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각 지역의 문화재와 놀이, 음식문화를 비롯한 지역문화가 더욱 특색 있는 문화·관광상품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4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 진흥과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문화진흥법’을 제정하고 지역문화재단을 거점으로 지역문화 인력 및 프로그램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문화여가사’와 ‘문화예술교육사’ 등 전문인력을 양성해 배치하는 것을 제도화한다.

지역문화 아카데미 등을 통해 지역문화행정가, 기획 및 활동가, (준)공공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훈련도 지원한다.

이 밖에 지역문화예술의 균형발전과 특성화를 위한 문화예술 진흥기금, 지역협력형 사업 지원 규모도 2013년 206억원에서 2017년 9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문체부 지역민족문화과 최종철 사무관은 “정부의 지역공동체의 문화활동 지원 강화는 소외 계층에 대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주민이 단순한 문화 소비자가 아니라 문화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라며 “지역문화공동체가 문화와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일어나는 선순환 과정을 통해 지역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융성’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문화융성위원회’가 7월 중에 출범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전국 곳곳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발굴하고 문화융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글·박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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