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1

 

영국 출신의 팝아트 작가 줄리안 오피(56·사진)가 국내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줄리안 오피전’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3월 23일까지 열린다. 이 갤러리는 2·3관 공간을 모두 할애해 회화와 조각, LED 설치작품들을 선보인다.

줄리안 오피는 2009년 첫 방한 전시를 가져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작가다. 서울역 맞은편에 위치한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 외벽에 사용한 LED 패널이 바로 오피의 <걸어가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이다. 이 LED 패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아트 캔버스로 서울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부상했다.

2

이번 전시 주제는 ‘서울 사람들’이다. 국내 사진작가가 촬영한 거리 사진 3천여 장 가운데 작가가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작품으로 완성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람들이 주요 피사체가 됐다. 개성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바쁘게 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에게는 익숙한 풍경이다. 오피는 “런던 사람들은 무채색 계열 옷을 주로 입어서 색깔이 어둡고 그림자가 많은데 서울은 옷 색깔이 다양하고 액세서리도 많았다”며 “신사동이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라는 걸 나중에 알았지만 처음에는 다들 옷을 너무 잘 입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3차원(3D)으로 작업한 얼굴 모형도 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얼굴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전신 초상화 작업이 얼굴로 옮겨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피는 앤디 워홀 이후 가장 주목받는 팝아트 작가로 불린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제품 홍보를 할 때 광고물로 쓰는 것은 물론 음악산업과 협업, 공공 교통시설 등에도 오피의 작품이 이용된다. 이번 전시회는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해 내는 오피의 명성을 확인해 볼 기회다.

글·허정연 기자 / 사진·국제갤러리 2014.03.03

기간 3월 23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 국제갤러리
문의 ☎ 02-735-8449
무료 관람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