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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바다에서 내일을, 극지에서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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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극 동쪽 지역의 테라노바만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가 착공 1년 9개월 만인 지난 2월12일 준공식을 가졌다. 장보고과학기지는 우리나라 두번째 남극 기지다. 이로써 한국은 1985년 한국남극관측탐험단 17명이 24일간 킹 조지섬을 탐험한 이후 29년 만에 남극에 2개의 상설 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2개 이상의 상설 기지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러시아·중국 등 9개국이다.

기지 후보지 선정을 위해 현지답사를 시작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1,04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건축 연면적 4,458평방미터의 장보고과학기지는 생활동·연구동·발전동 등 건물 16개동과 24개 관측장비 및 부대설비를 갖추고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특히 섭씨 영하 40도의 기온과 초속 65미터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항공기에 적용되는 유체역학적 디자인을 설계에 반영했다. 태양광·풍력 에너지와 발전기 폐열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화석연료 절감형 친환경 기지라는 점이 특징이다.

장보고과학기지에서는 빙하·운석·오존층·극한지 공학 등 대륙 기반의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세종기지는 해양 환경·연안 생태 등 연안 기반의 연구를 맡는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해 10월 아라온호가 수집한 해저지형 자료를 활용해 ‘돌고래 해저구릉’ 등 우리말 해저지명 2건을 국제수로기구(IHO)에 등록했다. 지난 1월에는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해역의 잠정판 해도를 제작해 발간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현재 극지 인프라의 확충을 위해 제2쇄빙연구선 건조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북극항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0월 국적선사로는 최초로 현대글로비스가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시행한 바 있다. 이 시범 운항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북극해를 거쳐 아시아~유럽 상업용 운송을 시도한 것으로 새로운 북극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수부는 다른 선사의 북극 진출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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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상용화 위해 북극연안국과 협력 강화

해수부에 따르면 북극항로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운항 가능 기간이 연중 4~5개월에 불과하다. 지속적으로 운송할 때에 대비해 적절한 화물 발굴과 쇄빙선이 필요하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처럼 개선해 나갈 부분이 있으나 북극해의 운항 가능 기간과 물동량이 늘고 있고, 각국의 북극자원 개발이 본격 추진되는 등 향후 거대한 화물 수송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해수부는 러시아 등 북극연안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북극항로를 상용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수산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신‘ 자산어보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해수부가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수산경쟁력은 30개 주요 수산국가 중 14위로 기술경쟁력과 시장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수산 분야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도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다. 수산물 방사능 오염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노로바이러스 감염, 해파리·적조 피해 등으로 수산업 침체가 계속되는 것도 극복 과제다.

이에 해수부는 정약전이 수산과학서인 <자산어보>를 완성한지 200주년을 맞아 국내 수산업의 재도약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식량산업으로서의 수산업 가치의 재발견에도 나선다. ‘신자산어보 프로젝트’의 사업 내용은 ▶지속가능한 수산생명자원관리체계 구축 ▶안전한 수산물 생산환경 기반 조성 ▶수산물 소비활성화 기반 조성 등이다. 2015년부터 7년간 약 3,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강준석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수산자원을 잘 관리해 안전한 수산물을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수산업이 더 발전하고 수산업이 안고 있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허정연 기자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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