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아람센터’가 11월 초 세종시에 문을 연다. 이는 누구보다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에 개소하는 아람센터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지원하는 데 운영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업무를 시작한 ‘Wee센터’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치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람센터는 ‘Wee센터’의 하나이다. ‘Wee센터’는 학교에서 치유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진단·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아람’은 ‘알알이 영글다’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이다.
세종시 신도시 지역 학교는 여러 지역 출신이 한데 모이다 보니 인적 측면에서 동질성이 떨어진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갈등요소가 그만큼 클 수 있고, 부모들로서는 자녀들의 학교 적응이 적잖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세종시교육청에서 생활지도 업무를 담당하는 김태환 장학관은 “세종시로 새로 전입한 학부모들의 걱정을 교육청에서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문을 두드릴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들을 찾아다니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중·고등학교들이 개교한 지 2년 안팎에 불과한 첫마을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들 간의 갈등이 드물지 않게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아람센터 개소는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람센터는 아직 정식으로 문을 열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딧불이 희망 응원단’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은 학생, 학교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을 찾아내 이들에게 적절한 심리 치료와 함께 물적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느 ‘Wee센터’와는 달리 학습 코칭단을 도입한 것도 아람센터의 특색이다. 김 장학관은 이와 관련해 “기초학력 수준에 크게 미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 대 1 정도의 무료 과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칭단 구성원은 지역 인근 대학교의 대학생들이 중심이며, 우수한 코칭 단원에 대해서는 사업 예산으로 보수도 지급할 계획이다.
아람센터는 상담과 심리 치료 등을 전문으로 하는 다섯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 최근 대전의 한 중학교 관계자들이 이곳에 와서 ‘브레인 학습도구’ 활용법 등을 익혀가기도 했다.
아람센터는 또 다지증이 있는 한 학생의 무료 수술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오는 11월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의 병원, 신용협동조합, 슈퍼마켓, 프로 축구단 등 다양한 단체가 아람센터의 사업에 인적 지원은 물론 물적, 금전적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 상태”라며 이미 상당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육의 수월성 증진과 함께 취약 학생 보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세종국제고나 조만간 들어설 영재학교 등의 육성을 게을리하지 않는 한편, 학교 폭력 등으로 학생이 학교를 그만두거나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아람센터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박 2일의 캠프 운영, 미술·음악·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통합적이면서 동시에 ‘원스톱’ 서비스를 펼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스마트교육 시연 등 세종미래학교 박람회 2만명 참석
“저희들은 스마트교육이 이제 완전히 몸에 익었어요. 수업의 많은 부분이 태블릿 컴퓨터를 이용해 이뤄지거든요. 다른 학교에 비해 특색도 있고, 앞서간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난 10월 17일 오후 세종시 세종문화예술회관 앞마당. ‘세종미래학교 박람회’가 사흘째 진행되는 가운데 차기윤(한솔고2) 군은 자교가 담당한 부스 앞에서 스마트 교육에 대해 열성적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한솔고등학교가 개교하자마자 이 학교에 입학한 차 군은 학교 사랑이 남달라 보였다.
세종시 교육청이 주도한 이번 세종 미래학교 박람회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교생들은 물론 유치원생까지 망라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또 각 학교 입장에서는 홍보의 각축장이기도 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사, 학부모까지 사흘간에 걸쳐 2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되는 이번 박람회는 참가 학생들에게는 가을 소풍이자 야외 학습의 현장이나 다름없었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세종시 세종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 마련된 부스는 모두 60여 개였다. 이들 부스의 대부분에는 학생과 교사, 일반인들의 발길이 쉼없이 이어졌다. 6개의 부스가 자리를 잡은 ‘영양체험’ 코너에는 전통 한식 등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우리 음식 등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양체험 코너는 소금기가 적은 음식과 우리 전통 음식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 설치됐다.
야외 행사 외에도 세종시 세종문화예술회관 실내에서는 스마트교육에 대한 시연과 각급 학교 동아리들의 공연이 줄을 이었다. 동아리 공연에는 초·중·고등학교에서 모두 39개 팀이 참여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는데, 많은 관객들이 호응하는 흥겨운 페스티벌의 한마당이었다.
구경 삼아 박람회 현장을 찾았다는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또 자유롭게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세종시가 크지 않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글과 사진·김창엽(자유기고가) 2013.10.28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