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한국외국어대에 재학 중인 문채이(21)씨는 평소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기업을 세워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지난 6월 문씨는 자신과 마음이 맞는 동아리 회원들과 ‘스토리빈즈’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현재 문씨를 포함한 ‘한국외대 인액터스(ENACTUS) 동아리’ 회원 9명은 온라인을 통해 커피 제품을 판매한다. 이제까지 매출은 100만원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러나 수익의 일부를 노숙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한다. 문씨는 “처음 창업을 할 때부터 소외계층의 자활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자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에 창업 동아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창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주위에도 창업을 준비 중인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 내 창업 동아리가 크게 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8월 5일 발표한 ‘대학의 창업인프라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전국 190곳의 대학에서 1,883개의 창업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22개(창업자 수 1만8,027명)에 비해 50퍼센트 증가한 것이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6월 4일부터 7월 2일까지 전국 423개 대학의 창업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대학 창업교육 인프라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청년층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선 대학생 창업의 전진기지인 대학의 창업 실태부터 명확하게 파악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 내 청년창업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기존 청년창업은 제조업 중심의 ‘무거운’ 창업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제는 ‘쉽고 재미있는’ 지식창업이 중심이 되고 있다.
또한 창업 동아리 중 77퍼센트(1,413개)가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등 대다수 동아리가 실제 창업에 성공했다. 동아리 10곳 중 8곳이 창업을 한 것이다. 공주대학교 창업 동아리 ‘파파슈슈’는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게임을 만드는 회사 ‘그린 리브’를 창업했다. 현재까지 이 회사는 8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지난 7월부터 ‘무한상상 국민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 생활 속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실현하기 위해 실시한 사업이다. 국민 누구든지 ‘아이디어 오디션 홈페이지에 아이디어를 등록하면 누리꾼들, 엔지니어·변리사 등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제품화된다.
8월 4일 기준으로 ‘무한상상 국민창업 프로젝트’에 등록된 아이디어 건수는 2,700여 건이다. 아이디어 제공자의 80퍼센트 이상이 40세 이하 청년층이었다.

창업 강좌·창업학과 등 인프라도 확산
이처럼 대학가에 창업 열풍이 불면서 전국 대학에선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대학들이 개설한 창업 강좌는 1,051개로 지난해에 비해 86개 늘었다. 수강 인원도 4만 8,747명으로 지난해보다 608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체 대학생의 1.6퍼센트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창업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12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1곳 늘었다. 입학정원은 99명 증가했으며 창업학과 전담 교수는 113명이다. 또한 7개 대학에서는 창업 특기생 120명을 선발했다.
이처럼 대학의 창업지원에 대한 의지가 커지면서 정부가 시행하는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도 238곳(51.1퍼센트)에 달한다. 이들 대학 중 55.1퍼센트가 중소기업청의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대학가의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선도대학을 2013년 18곳에서 2014년 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 김성섭 창업진흥과장은 “프로젝트 위주 창업 동아리 지원, 실전 창업아카데미 확대, 창업전담조직 설치 등을 통해 대학발 청년창업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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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