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 50여 년간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에서는 지식 위주의 암기식 교육이 지배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학업 성취 평가 방식도 지식 위주의 선택형 지필평가 방식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학생들의 능력도 지필고사 시험성적에 의해 평가됐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지속돼 오면서 학생들은 지식 위주의 시험성적에 얽매이게 되었고 치열한 시험성적 경쟁과 사교육 열풍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러한 교육 풍토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교육에서의 성취감, 만족감, 자신감, 행복감을 경험하지 못한 채 초·중등학교를 졸업하고 있다. 현재의 학교 교육 풍토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 꿈을 찾아보거나 그려볼 수 있는 학습기회를 가질 수 없기때문에 자신의 잠재적 재능이나 적성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긍정적 사고와 창의적 역량을 지닌 미래형 창의인재를 확보할 수 없게 되어 국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교육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박근혜 대통령은 새정부의 국정목표 및 국정과제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화를 통해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교육과 창의·인성교육을 실현하고,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한 자유학기제’를 제안하였다. 그리고 올해 2학기부터 전국적으로 42개 연구학교를 지정해 자유학기제를 실시 중이다.
학생들 스스로 학교 교육에 만족감 느끼게 만들어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기 위해 학교는 학생들의 잠재적인 꿈과 끼를 찾아내고 있다. 중학교 과정에서 한 학기 동안 토론·실습·현장체험·협력학습 등 학생 참여 중심의 체험학습 과정과 결과를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그리하여 학생들에게 중간·기말고사 시험부담에서 벗어나게 하고, 자신의 잠재적 역량인 재능·적성·창의력 등을 발견하여 꿈과 끼를 살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전통적인 지식 위주의 암기식 수업과 선택형 지필고사 중심의 학력 평가에서 비롯되는 시험성적 위주의 경쟁적 교육 풍토를 탈피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적성·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의 참여학습활동이나 협력학습활동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현장체험활동을 통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교육 풍토를 조성하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자유학기제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를 탐색·설계하고, 자기성찰을 통한 자아실현과 함께 건전한 인성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전인교육을 실현하려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참여활동 중심의 교육풍토 조성, 능동적·자기주도적 학습태도 신장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학교 교육에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기존 학교 교육과정을 도외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줄 수 있도록 기존 학교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해 참여·체험·협력학습 방식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의식이 살아 있는 지식(Conscious knowledge)을 학습하게 된다. 그리고 자유학기제를 ‘무시험 학기’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으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자유학기제는 지식 위주의 시험평가가 아니라 보다 실제적인 지식과 역량(Authentic knowledge and competency)을 평가한다. 즉,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활동에 대한 관찰 및 다양한 산출물을 통해 실제적인 재능·적성·역량을 평가한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참여·체험·협력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재능·적성·창의력을 계발하고, 인성·사회성 함양과 자신감을 길러줌으로써 행복교육을 실현하며, 학교 교육에 대해 만족감을 갖는 ‘행복학교’를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행복학교는 곧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공교육 정상화의 초석이 될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학교 교육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게 될 미래지향적 행복교육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박성익(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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