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 6월 6일 현충일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이미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는 묘소를 국립묘지로 옮기고 위패를 모셔서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 예우해 드릴 것”이라며 호국용사 유해발굴 사업에 더욱 진력해 마지막 용사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실 것을 약속했다.
6·25전쟁 당시 전사하거나 실종된 국군 장병은 16만2,394명에 이른다. 이 중 2만9천여 명이 국립현충원 등에 안장돼 있다.
13만3천여 명은 아직도 한반도 땅속 어딘가에 묻혀 있다. 그들을 찾아 가족 품에 돌려주는 일을 하는 곳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이다. 국유단은 지난 2000년부터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시작했다. 6·25전쟁 50주년 기념 호국보훈사업의 일환으로 한시적으로 운영된 것이었다. 이후 2007년 1월 국방부 산하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정식 출범한 뒤 발굴작업을 시작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7,700여 구의 국군 전사자를 발굴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호국용사 84명은 가족의 인도하에 국립현충원에 고이 잠들었다.

국유단이 정식으로 출범한 2007년 이후 속도가 붙어 매년 1천구 이상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8개의 발굴팀이 전국을 292개 권역으로 나눠 매년 발굴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전국에서 하루에 1천여 명의 장병들이 발굴 지원에 투입된다.
땅이 얼어 있는 11~4월과 비가 많이 오는 7~8월을 제외하고 작업이 이뤄진다. 올해는 4월부터 6월 말에 걸쳐 사단별로 안동 갈마봉(50사단), 정읍 내장산(35사단), 화천 백암산(7사단), 안양 병목안(51사단) 일대를 중심으로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0년간 유해 7,700여 구 발굴… 신원확인 84명 가족 품에
국유단은 발굴작업과 함께 ‘6·25전사자 유가족 찾기 행사’를 통한 유전자 시료 채취를 서두르고 있다.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유전자 감식이다.
올해 현충일에도 ‘6·25전사자 유가족 찾기 행사’가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등에서 열려 유가족 방문객을 대상으로 채취작업이 이뤄졌다.
국유단 공보장교 배영아 소령은 “직계가족이 생존해 있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보다 많은 유전자 샘플 확보를 위해 앞으로 지역별 주요 행사(진해 군항제, 입영장병 환영행사 등) 기간 중 기동순회 채취작업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6월 중순부터 전국 255개 보건소에서만 신청받던 시료 채취를 전국 1,283개 보건지소까지 확대해 유가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에게는 건강검진 서비스(5만원 상당)도 지원하고 있다.
글·김상호 기자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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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