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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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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정면에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윤동주의 ‘서시’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에는 젊은 작가들이 서울의 일상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미디어아트 작품도 선보였다.

문화융성시대 첫 문화의 달을 맞아 도심 곳곳의 거리에 문화의 향기가 가득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한 달간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국민의 정서적 공감을 도모하기 위해 무미건조한 도심과 거리를 문화적 공간으로 재구성, 문화거리를 조성했다.

세종문화회관에 걸린 윤동주의 ‘서시’를 비롯해 김소월의 ‘산유화’(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KT 사옥),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교보문고), 정지용의 ‘호수’(현대해상 사문화주간 (10.16~20) | 문화역서울284 문화거리 조성옥) 등 총 5편의 시가 광화문 일대 대형 빌딩에 걸렸다. 시 현수막은 10월 내내 도심 속에서 펄럭이며 사람들에게 치유와 위안의 문화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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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단상·이미지를 텍스트로 해석한 미디어아트

“창문을 열면 여러 겹 뒤에 하늘이 보인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화요일 목욕탕 쉽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서울스퀘어 미디어 캔버스에 선보인 텍스트들이다. 도시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문구들은 마블링 기법으로 표현된 작가들의 미디어아트를 통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됐다.

작품의 제목은 ‘끝나지 않는 소설’. 서울에 대한 개인적이고 은밀한 시선을 바탕으로 한 은유적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물결처럼 번져 나가는 마블링 이미지를 배경으로 서울에 대한 단상이나 이미지를 텍스트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지희킴(김지희), 로와정(정현석, 노윤희) 등 서울 태생의 작가들이 협업으로 만들어냈다. 로와정은 이번 작품에 참여한 소감으로 “작품 속 텍스트들은 일상 속에서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작품을 보는 우리는 이 텍스트를 직관적으로 인식하기가 힘들다”며 “일상 속 텍스트의 어색함을 통해 일상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희킴은 “마블링 기법을 통해 표현한 혼란한 도시의 모습과 익숙한 텍스트는 서울 속 도시인으로서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은유”라며 “서울이라는 시공간 속의 다양한 층위가 빚어내는 서울의 일상 모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10월 7일부터 선보인 작품 ‘끝나지 않는 소설’은 오는 31일까지 시간대마다 30분간 상영될 예정이다.

글·박미숙 기자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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