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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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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유별(夫婦有別).’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서로 침범해서는 안 될 분별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분별이란 남편은 남편으로서 본분이 있고, 아내는 아내로서 본분이 있으니 이를 잘 헤아려서 지켜야 함을 의미한다. 오늘날 현대 가정에도 이 교훈은 변함없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 가르침을 따르는 부부는 얼마나 될까? 서로의 도리를 다하기는커녕 다름을 인정하지 못해 갈등 속에 살아가는 부부가 적지 않다.

여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줄다리기 중인 부부가 있다. 상대를 위해서라면 각자의 꿈도 기꺼이 포기할 만큼 서로를 아끼던 이들이지만 결혼생활의 실상을 맛본 후 적대관계로 돌아선 연극 <급매 행복아파트 1004호>의 중년 부부 철수와 영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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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행복아파트 1004호>는 결혼의 실체를 낱낱이 해부하는 코미디극이다. 끝내 이혼을 결심하고 집을 판 돈을 반으로 나누기로 결심한 중년 부부와 이들이 내놓은 집을 사겠다며 나타난 젊은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으로, 현실적인 대사와 장면 묘사가 특징이다. 서로의 숨소리에도 치를 떨던 부부가 서로를 죽기보다 사랑하는 젊은 부부의 모습을 보고 변화돼가는 과정은 눈물과 웃음의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천국의 계단>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인기 드라마 제작사인 로고스필름의 연극무대 데뷔작이어서 눈길을 끈다. 연출과 극본 등 제작진은 물론 배우들도 화려하다. 극본에는 <마당 깊은 집> <아들과 딸> 등을 집필한 박진숙 작가가 참여했다. 연출은 <토지> <연개소문> 등 선굵은 사극을 연출한 이종한 PD가 맡았다. 배우는 뮤지컬 <맘마미아> 등에서 열연한 전수경과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온 윤기원, 인교진 등이 캐스팅됐다.

지난해 40퍼센트가 넘는 시청률로 <넝쿨째 굴러온 당신>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로고스필름이 순수 창작극으로도 관객몰이에 나설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글·백승아 기자

기간 6월 30일까지
장소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
문의 ☎ 02-514-6776

 

 

오페라 <메리 위도우>

메조소프라노 김학남이 이끄는 오페라단의 공연이 열린다.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은 한 미망인 여성이 사교계에 등장하며 일어나는 사랑과 음모를 다룬 코믹 오페레타로, 3막의 해피 엔딩에 등장하는 메리 위도우의 왈츠로 유명한 작품이다. 공연의 총감독은 메조소프라노 김학님이, 지휘는 이기선 총신대학교 음악대학 교수가 맡았다.

여주인공 한나 역은 소프라노 김수정·김지현·송명희 등이 열연한다.

기간 5월 31일~6월 2일
장소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문의 ☎ 02-585-0116

 

 

무용 <2013 하제>

영화 속 아름다운 선율이 한국 창작무용으로 재해석돼 무대에 오른다.

한국의 한과 혼과 흥을 다룬 영화음악에 한국 창작무용의 옷을 입힌 것이다. <불꽃처럼 나비처럼> <로스트 메모리즈 2009> 등과 같이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의 음악들이 사용됐다. 공연 제목인 ‘하제’는 순수한 우리말로 ‘내일’이라는 뜻이다.

대중들이 우리의 정체성과 내일의 가치를 소중히 여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붙여진 제목이다.

일시 6월 9일 오후 5시
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문의 ☎ 02-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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