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공정한 대회로 명성 남기면 좋겠어요”

1

 

미국 프로골프(PGA) 통산 8승에 빛나는 ‘탱크’ 최경주(44)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홍보대사 자격이다. 최경주는 지난 5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난 2000년 PGA에 진출한 최경주는 지금까지 2,939만 달러(최근 환율 기준 약 300억원)를 벌어들여 역대 개인 상금부문에서 세계 17위에 올라 있다. 최경주는 코리안투어를 시작으로 일본 JGTO,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 PGA투어에 이르기까지 5대 투어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실상부한 세계적 스타다.

실력뿐 아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 격인 최경주는 베풀 줄 아는 진짜 스타다. 최경주는 자신의 이름을 딴 ‘최경주 재단’을 설립해 골프 꿈나무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미국과 한국에서 다양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2

최경주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홍보대사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도 또 다른 차원의 ‘기부’다. 최경주는 “같은 운동선수로서 홍보대사를 맡게 돼 자랑스럽다”며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한국을 잘 알리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인천과 깊은 인연을 맺은 최경주는 내년에도 대한민국과 인천을 위해 뛴다.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의 수석부단장을 맡은 최경주는 한국 골프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포부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마다 열리며 미국선발팀 대 세계연합팀 간의 대항전이자 세계적인 골프 축제다.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는 네번째 국가이자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국가다.

다음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대사 위촉 후 대회 조직위원회 측과 최경주가 나눈 일문일답.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감은.

“아시아인들의 축제에 홍보대사로 선정돼 기쁘다. 아시아경기대회가 공정한 대회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모든 관계자들이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는 소망과 자부심으로 홍보대사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3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는 뭔가.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둘째는 경기의 공정성을 기대한다. 심판들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가 공정하고 엄격하고 깨끗한 판정 아래 진행됐으면 좋겠다. 또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이 그만큼 공정하고 부정 없는 나라라는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PGA투어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앞으로의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투어 10승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욕심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후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로 출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어린 후배들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

골프선수로서 최경주만의 신조가 있다면.

“정직함이다. 골프에는 심판이 없다. 물론 경기를 관장하는 경기위원이 있지만 골프야말로 정직함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다. 스스로 자신을 점검할 줄 알아야 한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주는 교훈대로 우리 사회도 더 투명하고 정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대회를 만드는 등 새로운 골프문화를 만들고 있는데.

“PGA투어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골프계의 도움이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골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즐거울 따름이다. 2011년부터 내 이름을 건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 대회에서는 휴대폰을 맡기고 관람하고, 흡연구역 이외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수준 높은 관람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도 선진 골프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글·최경호 기자 2014.07.28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