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다문화가족 아버지들의 자조모임 ‘해피 파파’는 지난 9월 7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자녀가 있는 다문화가족을 초대해 마술 체험과 가족 레크리에이션행사를 열고 이름 그대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열다섯 가족 정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작한 행사에 모두 열아홉 가족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를 담당한 안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교실의 신미정씨는 “해피 파파는 올 3월부터 지원센터의 공모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문화가족 아버지들의 자조모임”이라며 “현재 8명의 다문화가족 아버지가 회원으로 있으며 매주 일요일마다 아버지들은 기타를 함께 배우고, 한 달에 한 번 가족들이 모두 모여 체육활동을 하거나 MT를 간다”고 전했다. 해피 파파가 마술체험 및 가족 레크리에이션 행사를 공개적으로 연 것은 보다 많은 다문화가족의 아버지들이 해피 파파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안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해피 파파뿐 아니라 결혼이주여성 출신 국가별, 그리고 무용, 한국어 교육, 운전면허 등 다른 주제로 10개 정도 자조모임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전국의 212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다문화가족 지원 활동을 펴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스스로 만든 자조모임들이 다문화가족을 위한 또 하나의 지원세력이 되고 있다.
자조모임은 우리나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처음 만들어진 2007년 이후 나타나기 시작해 2010년 무렵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처음에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정서적인 외로움을 달래고, 필요한 정보를 서로 나누기 위해 시작돼 지금은 다양한 영역에서 모임이 만들어져 결혼이주여성들의 적응을 도울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국 212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구심점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전국다문화가족지원단 지원센터 박은숙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결혼이주자 5만7천명, 남편이나 시부모 등 다른 가족 2만2,800명이 자조모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현재 자조모임은 결혼이주여성뿐 아니라 시부모, 배우자, 일반시민 등으로 구성되며 정기모임과 수시모임을 통해 한국생활 정보 공유와 문화교류·체험활동, 자기역량 강화 및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의 ‘무지개 자조모임’은 동화책 읽어 주기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나라의 전래 동화를 번역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아 취업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2009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의 ‘수시네 공방모임’은 포크아트 작품제작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취업 역량도 키우고 있다. 공방 모임에서 만든 포크아트 작품 전시를 통해 지역사회의 다문화 인식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밖에서도 결혼이주여성들이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다문화가족 꿈나무들을 위해 활동을 펼치는 곳이 다문화여성연합이다.
다문화여성연합은 2012년부터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격려하기 위한 ‘다문화여성연합 사랑의 장학금’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2년 5월부터 모금을 시작해 지난 1월 26일 다문화여성연합 1주년 활동보고회 자리에서 다문화가족 학생 5명에게 첫번째 장학금을 전달했다.
다문화가족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문화여성연합은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미국 유학을 추진, 지난 1월 미국 미네소타주의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매년 ‘글로벌 유학생’ 1명을 보내기로 했다.
최근 선발된 다문화여성연합의 글로벌 유학생 1호는 중국인 어머니를 둔 고교생 오창선(17·서울)군이다. 선발된 학생은 항공료와 용돈 정도만 부담하며, 나머지 학교생활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물론 홈스테이 비용도 학교 측이 부담한다.
다문화가족뿐 아니라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개선 활동을 벌이는 결혼이주 여성단체도 있다. 지난해 결성된 한국이주여성연합회는 올해 사회적 기업으로 ‘한사랑 문화사업단’을 인증받아 서울 지역 학교를 찾아다니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소통 프로젝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박경아 기자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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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