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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쏘고… 찌르고… 업어치고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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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16일간의 열전을 마감하고 10월 4일 폐막했다.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 번째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38개 종목에 총 1,068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킨 한국은 초반부터 3위 일본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5회 연속 종합 2위를 향해 순항했다.

메달의 색깔이나 획득 여부를 떠나 모든 선수가 한국의 5회 연속 종합 2위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중에서도 양궁·펜싱·사격·유도·야구 등은 기대했던 만큼, 또는 그 이상의 성적으로 5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금빛과녁만 5번, 양궁 한국 양궁은 전체 8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리커브의 오진혁(현대제철), 여자 개인전의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여자 단체전의 정다소미·장혜진(LH)·이특영(광주시청)이 금‘ 빛과녁’을 적중시켰다. 메이저 종합대회에 처음으로 등장한 컴파운드에서는 최보민(청주시청)·석지현(현대모비스)·김윤희(하이트진로)가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정다소미와 최보민은 개인전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금메달을 5개나 차지하긴 했으나 참가국들의 전력 평준화, 리커브 단체전의 세트제 도입 등으로 한국은 어느 대회보다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이어온 연속 우승행진을 ‘8’에서 멈춰야 했다.

8번 金 찌르기, 펜싱 펜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펜싱은 당초 목표였던 6~7개를 초과한 8개의 금메달로 ‘새 역사’를 썼다. 종전 최다 금메달은 1990년 베이징,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 때의 7개였다.

남현희·오하나(이상 성남시청)·전희숙(서울시청)·김미나(인천 중구청)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32-27로 제압하고 대회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전희숙은 여자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다. 이와 함께 여자 사브르 개인전의 이라진(인천 중구청), 남자 에페의 정진선(화성시청), 여자 사브르 단체팀, 남자 에페 단체팀도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28년 만에 네 번째 金, 축구 한국은 10월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1-0으로 승리,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 빛나는 한국이지만 아시아경기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서울 대회 이후로는 4강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전 남북대결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36년 만에 성사됐다. 당시 전·후반 90분, 연장 30분 등 120분간의 혈투를 치르고도 0-0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은 사이 좋게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제2의 전성기, 유도 유도는 금 5, 은 2, 동 6개를 수확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특히 여자 유도는 전 종목 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강으로 우뚝 섰다. 이 가운데 정경미(78㎏ 이상급·아이원스포츠단)·정다운(63㎏급·양주시청)·김성연(70㎏급·광주도시철도공사)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정경미는 한국 여자 유도 사상 최초로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의 신기원을 열었다.

2연패 성공, 야구 야구는 결승전에서 ‘난적’ 대만에 6-3 재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경기대회 통산 네번째 금메달과 함께 2연패에 성공했다. 야구는 1994년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을 출전시킨 한국은 히로시마 대회 때는 일본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1998년 방콕 대회 때는 이른바 ‘드림팀’을 꾸려 가볍게 정상에 섰다.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동메달의 ‘수모’를 당했으나 2002·2010년 대회 때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다음 아시아경기대회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2019년에 열린다.

글·최경호 기자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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