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최근 ‘겨울 전력 보릿고개’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겨울철 전력난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겨울철 추위가 심해지면서 난방을 위한 전력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 여름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고 전력 위기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올 겨울에도 갑작스러운 한파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춥다고 난방기 설정온도를 점점 높여 에너지를 더 많이 쓰게 되면 한겨울밤 전력 대란을 맞을지도 모른다.
너무 춥거나 더우면 ‘기후’를 바꾸었으면 할 때가 있다. 물론 지구의 기후를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의류학에서 말하는 ‘의복기후’는 바꿀 수 있다. 의복기후란 의복을 착용했을 때 인체와 의복 사이의 기온·습도·기류 등을 포함하는 개개인의 기후를 의미한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환경과 기후가 있다. 그런 기후는 의도하는 대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
12월 4일 아침 서울의 기온은 섭씨 3도였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체감온도가 섭씨 3도였을까? 누군가에게는 더 춥게, 누군가에게는 더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각자가 착용하는 의복이 다르다는 것과 그로 인해 인체와 옷 사이에 형성된 의복환경의 차이 때문이다.
난방기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 의복기후를 바꾸는 방법은 어떨까? 옷을 더 따뜻하게 입어 의복 안 기온을 높이고 실내 설정온도를 섭씨 18~20도 정도로 낮추는 것이다. 온도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난방보다 의복으로 온도를 조절하면 피부건조증이나 피부노화, 호흡기질환 등의 걱정을 덜 수 있다.
의복기후를 바꾸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복 착용이다. 내복만 입어도 체감온도를 3도 높일 수 있다. 이뿐 아니다. 내복은 피부에서 배출되는 땀과 피지를 흡수해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준다. 특히 실내외 온도차가 커서 건강이 우려되는 겨울철에는 내복 착용이 필수다.
어떤 사람들은 내복을 착용하면 활동이 불편하고 답답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 내복이 달라졌다.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이 향상됐다. 예전에 우리가 생각했던 빨간 내복의 촌스러움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많은 의류회사에서 얇고 신축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인체에서 배출되는 땀을 열에너지로 전환해 보온성을 향상시킨 기능성 속옷들을 출시하고 있다.
네크라인도 하이넥부터 깊이 파인 라운드넥까지 다양해 겉옷과의 조화로운 꾸밈이 자유롭고, 인체에 가볍게 밀착돼 내복을 착용했다는 사실까지 잊게 만든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손 글씨가 담겨 있는 카드와 내복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글·송은영 (서울예술전문학교 패션예술학부 교수)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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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