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양장 차림의 한 여성이 중년 신사 한 명을 껴안고 바다에 돌연히 몸을 던졌다.”
1926년 8월 5일자 <동아일보>는 대마도 해협에서 한 여성과 남성이 동반자살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들이 남긴 흔적은 선객 명부에 남겨진 이름과 시계 등 몇 가지 유품이 전부였다.
남자는 김수산, 여자는 윤수선. 하지만 이들의 본명은 김우진과 윤심덕으로, 둘은 당대 최고의 극작가이자 실력 있는 소프라노였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우진은 우리나라 최초로 신극운동을 일으킨 연극운동가였으며, 평양 출신의 윤심덕은 일제강점기 신식 교육을 받은 신여성의 대표주자로 우리나라 최초의 성악가였다. 이들의 죽음 후 윤심덕이 마지막으로 취입한 노래 ‘사의 찬미’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두 남녀의 이야기가 뮤지컬 작품으로 재구성된다. 87년 전 김우진과 윤심덕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글루미데이>다. 극 속에서 국내 최고의 소프라노이자 당대 최고의 여가수였던 윤심덕은 유부남인 극작가 김우진과 사랑에 빠져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비운의 여인’으로 그려진다. 스물아홉이라는 젊은 나이에 자살한 김우진은 시대, 사회갈등과 가장 치열하게 대면한 ‘비운의 천재’로 묘사된다.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 스타들이 총동원됐다. 선구적인 극작가 김우진 역으로는 드라마 <천사의 선택>과 <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했던 배우 윤희석과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규동, <빨래>에서 솔롱고를 연기해 사랑받고 있는 김경수가 더블 캐스팅됐다. 유부남인 김우진을 사랑하게 되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윤심덕으로는 <헤드윅>과 <아르센 루팡>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가창력을 선보인 배우 안유진과 <모차르트 오페라 락>, <빨래> 등으로 호평을 받은 곽선영이 출연한다.
아울러 사건의 의문을 풀어갈 열쇠를 쥐고 있는 신원 미상의 남자 한명운 역으로는 <전국 노래자랑>, <그리스>에 출연했던 정민과 <유럽블로그>의 이규형이 캐스팅됐다. 1920년대 최고의 스캔들에 담긴 의문의 뒷이야기가 기대된다.
글·백승아 기자
기간 6월 5일~23일
장소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문
의 ☎ 02-1899-3738
콘서트 <김덕수의 코리아 환타지>
‘사물놀이의 대명사’ 김덕수가 이끄는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차세대 민요 명창들과 함께 신명 나는 공연을 선보인다. 김덕수사물놀이패는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5,5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치며 우리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이번 무대는 문굿·비나리·판굿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려졌다. 전영랑, 이미리, 성슬기 등 경기민요 명창들의 흥겨운 공연 순서도 마련되었다.
일시 6월 8일 오후 5시
장소 노원어울림극장
문의 ☎ 02-2289-6767
축제 <일렉트로 키친 파티>
전시·음악·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이 열린다. 보고, 듣고, 먹는 인간의 본능적인 즐거움을 철학적인 접근으로 풀어낸 신개념 축제다. 책을 예술로 대하는 출판인 슈타이들과 강현영셰프, 사운드 디자이너 DJ 수리, 공간을 예술로 대하는 8인의 프로젝트 그룹 RUFXXX 등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전문가들이 힘을 모았다. 전시와 음식,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특별한 재미를 선사해줄 것이다.
일시 5월 31일 오후 7시
장소 대림미술관
문의 ☎ 02-720-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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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