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경기도 시흥의 시화초등학교에서 4년째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특별학급을 맡아 지도하고 있는 김미(33) 교사. 그는 요즘 한국어 수업을 할 때마다 만족감을 느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변변한 학습 교재가 없어 수업을 준비할 때마다 애를 먹었는데, 올해부터는 한국어 교과서가 생겨 수업 준비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그간 사설 학습지 등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수업을 준비했는데, 아이들의 상황에 꼭 맞지도 않을뿐더러 체계적이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교과서를 통한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해져 기쁘다”고 덧붙였다.
국립국어원이 지난 3월부터 보급한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교과서가 교육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특별학급과 예비학교, 대안학교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 교과서는 지난해 7월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고시한 ‘한국어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됐다. 초·중·고등학생이 각각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급별 초급과 중급 등 총 6종으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학교생활 중심의 어휘와 담화 등으로 채워졌다.
제작 과정에는 국립국어원 연구진, 한국어교육 전문가, 현장교사 등 4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국립국어원은 초·중·고등학교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 외에도 결혼이민자, 이주노동자 등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개발했다. 먼저 <결혼이민자와 함께하는 한국어> 시리즈는 여성 결혼이민자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설계됐다.
기관이나 단체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어려운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교재도 있다. <알콩달콩 한국어(베트남어·중국어편)>는 집에서 배우자와 함께 공부하는 것을 전제로 구성됐다.
한국어 교육 비전문가도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아자아자 한국어>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재다. 노동자들의 생활을 고려해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을 적절하게 배분해 제작됐다.
다문화가정 유아를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어 능력과 인지발달 수준을 고려한 수준별 교육을 지향하되, 여기에 어머니 나라의 문화교육을 더해 아이들이 다문화적 요소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국립국어원이 개발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모든 한국어 교재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그중 출판도서인 <결혼이민자와 함께하는 한국어> 시리즈와 <이주노동자를 위한 아자아자 한국어>는 시중 대형서점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미출판도서인 <함께하는 한국어 교원용 지침서>와 <알콩달콩 한국어>는 국립국어원의 승인을 받은 후 PDF 파일로 인쇄해 활용할 수 있다.
글·백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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