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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다양한 위성 맞춤제작 라인업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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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기술은 땅에서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만큼 높은 하늘 위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해서 우주과학기술이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증거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웬만한 자동차라면 한 대 이상씩 장착한 내비게이션이나 휴대전화를 통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축구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중계방송, 매일 나오는 기상예보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름의 위치 등의 정보가 모두 인공위성을 통해 생성되거나 전달된다.

그만큼 우주과학기술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우주과학기술은 교통·환경·해양·기상관측·재해감시·자원탐사 등 광범위하게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은 현재까지 약 10기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인공위성의 수명은 정지궤도위성이 10~15년, 저궤도위성이 3~5년이다. 저궤도위성은 과학위성이나 지구관측위성 등을 말한다. 현재의 위성 수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정지궤도위성은 5~7년에 1기씩, 저궤도위성은 3~5년에 4기씩 우주궤도에 올려야 한다.

대략 매년 1기 정도의 위성 수요가 발생하는 셈이다. 여기에 정밀관측위성 등을 추가한다면 한국의 위성 수요는 더욱 늘어난다.

한국 우주과학기술의 1차 목표는 국내 인공위성 수요부터 해결하는 것이다. 우주개발 당국은 국내 위성 수요를 넘어 아시아권 우주개발 블록 형성 움직임에도 주목한다. 향후 우주개발사업의 주축으로 떠오를 중국·일본과 함께 세계 우주개발산업에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실력 배양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다목적 실용위성 1호와 2호를 개발하면서 위성영상 및 지상국 수출로 기존 항공우주산업 수출액의 37.2배의 수출증가 효과를 올렸다. 고용창출 효과는 일반 항공우주산업에 비해 3배 가량 높아졌다.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에 따른 경제적 이익은 1호가 1,572억원, 2호가 4,824억원에 달한다. 2009년에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의 위성영상을 유럽우주기구(ESA)에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해 2,200만 달러(약 290억원)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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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우주시장은 2011년 기준 2,898억 달러에 달한다. 2010년과 비교하면 12.2퍼센트 증가했다. 연평균 시장성장률도 7퍼센트가 넘는다. 이 가운데 한국의 우주기기 제작, 위성통신방송 등 국내 우주산업 매출액은 7,960억원으로 2010년 기준 세계시장의 0.4퍼센트에 불과하다.

6한국의 우주개발 역사는 20년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에 비약적 성장을 한 것이 사실이다. 초기에는 정부 주도로 우주개발사업을 시작했지만 점차 민간 비중이 늘고 있다. 최근 만들어진 아리랑 3A호 개발에는 민간의 연구개발 참여 비중이 더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 위성을 한국 우주기술의 민간 이전 본격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

우주과학기술은 전 세계가 힘을 모아 진전시키는 특징이 있다. 세계는 각국의 경제력과 국제적 지위에 맞게 우주개발비를 투자하며 국제사회에 공헌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기상위성으로 확보한 데이터는 이를 필요로 하는 세계 각국에 제공한다. 올해 발사 예정인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기상관측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의 위상이 정보수혜국에서 정보제공국으로 올라설 기회다.

한국은 그동안 발전시켜온 인공위성 개발기술을 토대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채비를 서두른다. 2012년 5월 발사한 아리랑 3호는 일부 부품 생산을 제외하고 위성 본체와 탑재체 기술, 위성 조립 및 시험 등 까다로운 개발 과정을 한국 자체기술로 해결했다. 또 한국은 위성과 교신을 위한 지상국 설비와 운용기술, 위성영상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능력을 갖췄다.

한국의 우주과학기술력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이 점유했던 세계 우주시장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채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향후 10년간 위성 수요는 50퍼센트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이 한국의 주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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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한국 위성시스템의 상용화와 수출을 노린다. 위성 개발과 운용, 영상 활용분야를 포괄하는 상용 시스템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위성 본체 부문만 해도 10킬로그램급 초소형부터 3톤에 달하는 대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탑재체는 전자광학카메라, 레이더영상(SAR) 등 중저해상도부터 초고해상도까지 포괄적으로 개발한 상태다. 항우연은 향후 세계 각국의 주문에 따라 맞춤식 위성 모델을 제작 판매할 예정이다. 아리랑 5호 및 3호, 3A호 등이 찍어 보내는 고해상도 영상도 수출할 계획이다.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글·박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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