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북한강 자전거길이 열려 서울서 남양주, 가평을 거쳐 춘천으로 가는 데 6시간이면 충분하다. 겨울이지만 맑은 날 자전거를 타고 춘천으로 떠나 보자. 가는 길마다 보이는 유장한 한강은 덤이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경치가 좋고 대성리 등 유원지를 통과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많이 찾을 겁니다.” (남양주 자전거길 지킴이대장 최형만씨)
서울과 춘천을 잇는 북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되었다. 이번에 개통된 북한강 자전거길은 남한강 자전거길, 아라 자전거길, 한강 자전거길 등과 함께 한강 지역을 둘러싸는 자전거길이다. 기존의 자전거길은 한강 주변지역 주민들과 동호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 북한강철교에서 춘천 신매대교까지 이어지는 종주노선 70.4킬로미터와 남양주 마석역~새터삼거리, 춘천 신매대교~춘천역~의암댐으로 연결되는 우회로 28.1킬로미터 등 총 98.5킬로미터이다.
특히 이 자전거길은 지난 1939년 개통되어 2010년 12월 20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경춘선 폐 기찻길을 활용해 만들어 젊은이들에게는 만남과 낭만을, 노·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는 대성리·청평유원지·자라섬·강촌유원지·의암호를 거치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길이 통과하는 남양주 지역의 종합촬영소·피아노폭포·남이섬, 가평 지역의 호명호수·운악산 등 유명 관광지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자전거길 인근에는 수도권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운길산(수종사)·축령산·명지산이 있어 자전거로 연계된 트레킹 등도 가능해졌다. 무엇보다도 ‘물과 안개의 도시’ 춘천 지역의 애니메이션박물관·인형극장·막국수체험박물관·명동(明洞) 닭갈비골목 등 명소를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강 자전거길의 개통은 주말이면 상습적으로 교통정체가 이루어는 춘천·남양주·가평 지역을 자전거를 타고 찾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서울(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춘천(신매대교)까지는 자전거로 6시간20분(총 94.9킬로미터)가량 소요되며, 남양주(북한강철교)에서 출발하면 4시간40분(70.4킬로미터) 정도 소요된다.
경춘선 전철이 정차하는 대성리역에서는 3시간30분(53.4킬로미터), 청평역에서는 3시간(45.6킬로미터), 가평역에서는 2시간(32.7킬로미터)이 소요되므로, 서울서부터 자전거 타기가 부담스러운 여행객은 전철을 타면 좀 더 편하게 춘천을 찾을 수 있다.
또 춘천까지 편도로 자전거를 이용한 후 1시간 정도면 ITX 경춘선을 타고 서울(청량리)에 도착할 수 있어,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는 시민들도 자전거 여행에 도전할 수 있다.
북한강 자전거길의 출발적인 두물머리에 위치한 북한강철교는 남한강 자전거길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이미 개통된 남한강 자전거길로는 양평이나 여주 등 근거리 여행은 물론 새재 자전거길과 낙동강 자전거길을 이용해 부산(을숙도)까지 국토종주가 가능하다.
행정안전부는 명품 자전거길 조성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건축·조경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디자인 포럼의 자문을 거쳐 자전거길 조성을 추진했다.
특히 연계되어 있지 않아 효용성이 떨어지던 한강 자전거길 41킬로미터(한강살리기 사업)와 해당 지자체들이 각기 조성한 23킬로미터 사이의 단절구간 35킬로미터를 연결한 것이 북한강 자전거길이 갖는 장점이다.
또 이번에 새롭게 남한강 자전거길과 만나는 북한강철교 인근에 ‘자전거 만남의 광장’을 조성, 자전거 문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 만남의 광장’에는 수변덱 및 쉼터, 바이크 카페, 화장실 등이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했다.
행정안전부는 북한강 주변의 관광자원과 상권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개통된 남한강 자전거길 주변 업소 중 방문객이 증가한 업소가 92퍼센트, 매출액이 증가한 업소는 90퍼센트에 이르렀으며, 42퍼센트의 업소가 자전거길 개통 후 종업원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응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26일 ‘북한강 자전거길 개통식’을 ‘자전거 만남의 광장’에서 열었다. 개통식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및 자치단체 공무원과 자전거길 지킴이단 등 1백50여 명이 참석했다.
글·김남성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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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