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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K-팝·한류 어우러진 문화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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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Hero·영웅)’라는 노래에 맞춰 ‘피겨 여왕’ 김연아와 ‘피겨 전설’ 미셸 콴이 펼친 합동 아이스쇼는 폐막식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갖가지 감동과 화제를 낳았던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2월 5일 오후 7시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에서 막을 내렸다.

이날 폐막식에는 세계 각국의 지적장애인 선수들과 K-팝 스타, 자원봉사자, 관객들이 함께했다. 지적장애인 8명으로 구성된 소리샘벨콰키어팀의 핸드벨 연주로 시작된 폐막식에서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환송사에 이어 팀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 위원장이 폐회선언을 했다.

최광식 장관은 환송사를 통해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은 관객들의 추위를 녹였고, 선수를 향한 관객들의 박수와 격려는 선수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었다”며 “이번 대회는 함께 꾸는 희망의 경험이었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으로 가는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미셸 콴의 합동 아이스쇼가 끝난 후에는 대회 참가자였던 지적장애 피겨스케이팅 선수 20명이 플래시몹 형태의 아이스쇼를 펼쳐 보였다. 이어 걸 그룹 원더걸스와 f(x) 등 K–팝 스타들이 폐막식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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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버 위원장은 폐회선언에서 평창스페셜올림픽을 “최고의 대회”로 평가했다. SOI의 전략기획수석인 피터 윌러씨는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고 대회”라고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윌러씨는 “평창대회는 기획·조정·무대준비·홍보가 정말 모범적이었으며 한국인의 따뜻한 환대와 열정이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이를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이어 2년 뒤인 2015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하계 스페셜올림픽이 열린다.

이번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동계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선수가 참여했고,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가장 방대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졌으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중 역시 가장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동계대회로는 역대 최대인 106개국 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경기가 열린 7일 동안 하루 평균 3만 명씩 20만 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경기장을 채웠다.

또한 이번 대회는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하나로 묶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스페셜올림픽으로 호평받았다. 지적장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국제 정상회담인 글로벌개발서밋과 세계청소년회담 등 국제회의가 열린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대회 슬로건인 ‘함께하는 도전(TOGETHER WE CAN)’ 정신에 따라 후진국 7개 선수단을 초청하는 스페셜핸즈프로그램,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스타들이 함께하는 통합 스포츠 프로그램 등도 곁들여졌다.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기간에 미디어센터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유채림(중앙대 신문방송학과 2년)씨는 “평창에서 만난 지적장애인 선수들을 가까이 지켜보니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이 지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선수와 가족, 그리고 모든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올림픽을 추구해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했다. 먼저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대회 개막에 앞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3박4일간의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스페셜올림픽 기간에는 매일 저녁 7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특색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국립발레단의 발레, 이은결의 마술공연 등이 끝날 때마다 각국 참가자들은 ‘브라보’를 외쳤다. 특히 지적장애인 발레리나 백지윤 양은 누구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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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동계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하는 오스트리아의 헤인즐리 선수단장은 “평창스페셜올림픽은 흉내내기 어려운 완벽한 대회”라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국영방송의 쿤터 지젤 기자는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에 한국의 미와 따뜻함을 전해준 특별한 올림픽이었다.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고 감탄했다.

최광식 장관은 “이번 평창스페셜올림픽은 전세계 지적장애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기회이자 각종 공연·전시·학술대회 등 부대행사가 풍성한 문화올림픽이었다”고 평가했다.

최 장관은 이어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또한 선수와 선수가족이 함께하는 축제였다. 이번 대회가 지적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이번 스페셜올림픽의 슬로건 ‘함께하는 도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적장애인과 그들을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키워온 가족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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