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영화 <쿨 러닝>. 1988년 캐나다 캘거리동계올림픽 때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참가한 자메이카팀의 도전담을 그린 영화다. 당시 자메이카 선수들은 봅슬레이 장비가 없어 플라스틱 욕조를 타고 연습 한다. 그들은 생전 처음 보는 눈에 당황하고, 장비부족으로 좌충우돌을 거듭한다. 하지만 도전하는 모습 그 자체가 화제가 되어 ‘영웅’으로 귀국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실화였기에 더욱 주목받았다.
이번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는 지금까지 참여하지 못했던 국가들이 많이 참가한다. 우리 정부와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회가 참가 기회를 제공해 어느 대회보다 풍성하고 훈훈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이번 스페셜올림픽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지적장애인들의 건강과 재활을 위한다는 개최 목적을 내세웠다. 그런 만큼 지금까지 지리적·경제적 이유로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던 국가들에도 최대한 참가 기회를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네팔·몽골·베트남·캄보디아·파키스탄·태국·파푸아뉴기니 등 아태지역 7개국을 ‘스페셜핸즈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대회에 특별초청했다.
이들 7개국 선수단은 1월 27일 방한해 2월 6일까지 11일간 다른 나라 선수단과 똑같은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어쩌면 이번 스페셜올림픽에서도 ‘쿨러닝’을 기대해볼 수도 있겠다.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글로벌개발서밋’이 1월 30, 31일 이틀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티모시 슈라이버 스페셜올림픽 회장 등 전 세계 지도자 300여 명이 참가한다. 나경원 조직위원장과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장, IOC위원인 노라 리히덴슈타인 공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부인인 체리 블레어, 무타 켄트 코카콜라 회장,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디켐베 무톰보와 야오밍 등도 함께한다.
글로벌개발서밋은 대회 사상 처음 열리는 행사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모여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지원과 이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적장애인의 빈곤과 사회적 소외의 악순환 근절’을 주제로 정한 이번 서밋은 행사 이틀째 패널 토의를 가진 뒤 ‘평창선언’이라는 이름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한다. 여기에는 지적장애인 스스로 주도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사회적 인식과 제도 개선, 그리고 개별 지원을 넘어 국제사회의 연대로 그 효과를 증대시키자는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22개국 109명이 참가해 1월 27일부터 2월 5일까지 열흘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회담(Global Youth Summit)’도 관심을 끈다. 전 세계 지적장애·비장애 청소년 리더들을 함께 어울리게 함으로써 지역공동체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데 목표를 두었다.
참가 청소년들은 각국의 지역공동체 대표들이다. 이들은 회담 기간 지역공동체를 이끄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개선하고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회담은 ▶교육행사(기사작성, 사진편집, 웹 운영 등) ▶토론행사(공동체 형성 전략 세션, 웹 세미나, 글로벌 화상회의 등) ▶체험행사(지역사회 문화·역사 탐방, 세계청소년대회의 리더 역할 등) 등으로 진행된다.
세계청소년회담은 지난 2001년 알래스카 동계대회에서 처음 실시된 이후 스페셜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함께 열린다.

스페셜올림픽 참가차 방한하는 선수와 임원들은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갖는다.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은 경기에 앞서 1월 26~29일 3박4일간 전국 52개 지방자치단체·기업체·대학교·수련원·종교단체 등에서 운영한다. 107개국 선수와 임원 2,930명이 참여해 우정과 추억을 쌓는 프로그램이다.
홈스테이와 유사한데 숙박 제공은 물론 개최국인 한국에 미리 적응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52개 참여단체마다 전통문화체험, 스포츠, 공예품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은 단지 ‘주기만 하는’ 행사는 아니다. 우리 지역사회에 곳곳에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씨앗을 뿌려주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 씨앗이 발아해 ‘함께해서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스페셜올림픽이 따뜻하게 준비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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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