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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경기침체 ‘무풍지대’ 중동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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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출 제재가 시작됐다던데 우리 제품도 수출이 금지된건가요?”, “이란에 이미 물건을 보냈는데 대금 결제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지난해 말 서방국가가 이란 경제 제재를 결의한 직후 코트라(KOTRA)에는 제재 조치의 구체적인 영향을 묻는 문의 전화가 많이 왔다. 특히 대기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현지 사정을 신속히 알기 어려운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문의가 잦았다. 이들의 고충을 돕기 위한 전담부서인 ‘중동진출 종합지원센터’가 지난 6월 27일 서울 양재동 코트라 본사 내 신흥시장팀에 문을 열었다.

중동과의 무역에 대한 문의에 답하고, 기업의 중동진출 지원을 전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5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중동진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코트라에서 특정 지역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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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2010년 이후부터 한국 건설업계에는 ‘제2중동붐’이 일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중동시장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연간 4퍼센트 전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중동 경제가 4.2퍼센트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지역 소비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4년 새 두 배로 커졌다.

1970년대의 제1중동붐과 2010년 이후의 제2중동붐을 비교해 볼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시장 규모와 수출 품목이다.

제1차 중동붐 때는 중동시장의 규모가 GDP 기준 6천억 달러가량이었다. 현재는 GDP 기준 2조4천억 달러다. 1970년대에는 도로, 송전, 항만 등 토목 공사 위주로 중동에 진출했다면, 지금은 복합 고부가가치 건설공사, 플랜트, 한류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품목을 수출한다.

코트라는 제2중동붐을 확대하기 위해 체계적인 진출 전략을 세웠다. 중동시장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한 것이 그중 하나다. 첫 번째 시장은 프로젝트 수주가 유망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이라크다. 지난 5월 도하에 무역관을 세우며 시장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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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란은 동반 성장이 용이한 국가로 분류했다. 이 중 UAE와 터키는 중동의 ‘한류 전파’ 교두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UAE에서 우리 기업들이 여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형성된 ‘코리아 프리미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동 소비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요르단, 알제리, 모로코, 이스라엘은 잠재 성장 시장으로 분류했다. 민주화 사태 이후 재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리비아, 이집트, 모로코 등은 재건 성장시장으로 분류했다. 코트라는 정부·발주처 주요 인사와 교류를 강화해 우리 기업이 더 많은 재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중동진출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중동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 권역별 분류된 시장 중, 적합한 진출권역을 추천하고 권역별로 유망한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동진출 종합지원센터는 상시적인 문의 전화 응대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중동진출을 지원할 행사도 열 예정이다. ‘한·중동 비즈니스 위크’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처음 기획해 서울에서 열린 행사다.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10월에 열린다. 중동 국가의 주요 정부 기관, 발주처, 바이어 등과 중동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행사다. 참가비는 무료다. 중동시장에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추후 코트라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한국상품 전시회’도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코트라는 지난 5월 UAE 아부다비에서 대규모 한국상품 전시회를 열었다. 중동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여는 전시회였다. 1백3개의 우리 기업이 참여해 건축자재,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소비재 등 현지에서 수요가 많은 품목을 전시했다. 중소기업의 참여율이 높았다. 중소기업 69개사가 참여해 중동시장에 상품을 선보였다.

중동진출 종합지원센터는 중동진출을 안내하는 종합 포털 사이트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코트라가 보유한 관련 정보, 시장 정보와 중동 관련 유관기관의 보고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사이트다. 하반기 내 구축 예정이다.

정영화 코트라 신흥시장팀장은 “세계 원유의 60퍼센트, 천연가스의 43퍼센트를 보유한 에너지 보고 중동시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오일달러를 기반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다”며 “중동진출 종합지원센터가 우리 기업들이 중동시장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입수해,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글·하주희 기자

문의 중동진출 종합지원센터 http://www.globalwindow.org

☎02-3460-7212 팩스 02-3460-7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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