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먼 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덕성여대 명예교수는 독서를 ‘놀이’, 서재와 서점을 ‘놀이터’로 표현한다.
“잠실 교보문고는 내 놀이터예요. 온라인으로 책을 사면 재미가 없어요. 책방에 놀러가는 거예요. 커피 마시러 가는 것처럼 말이에요. 한 번 가면 10만원어치씩 사오죠. 잠자기 전에 책 읽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요. 한 손에는 책을, 한 손에는 위스키 한 잔을 들고 침대로 가죠. 비스듬히 기대어 위스키 홀짝이면서 책 읽는 그 맛! 캬~”
이 교수에게 독서는 일상이다. 올 12월 출간 예정인 스페인 편을 끝으로 〈먼 나라 이웃나라〉 15권을 완간하는 그에게 독서는 책 집필에 꼭 필요한 자료수집 과정이기도 하다. 〈먼 나라 이웃나라〉 집필을 위해서는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지리와 국민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만큼 독서의 양과 분야도 방대하다.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이 교수의 자택 서재에는 다양한 국적의 책이 인종 전시장처럼 섞여 있다. 중국서적부터 일본만화, 독일서적 등이 그가 펴낸 전작들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그는 <먼 나라 이웃나라> 한 권을 집필하기 위해서 수백 권의 책을 읽는다. 해당 국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책은 물론 그 시대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야사도 찾아 읽는다.

이 교수의 독서 성향은 ‘잡독’이다. 추리소설이든 고전이든 만화든 닥치는 대로 읽는다. 지금 그는 집필에 필요한 책 외에도 <세계 악녀전>, 일본 추리소설 <스트로베리 나이트>, 최인호 장편소설 <공자>, <역사를 바꿔버린 스캔들 이야기>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동시다발로 읽고 있다. 이 책 읽다가 지루해지면 저 책으로 옮겨간다. 자료에 필요한 독서냐, 재미를 위한 독서냐에 따라 독서법이 달라진다. 자료수집을 위한 독서는 발췌독을, 재미를 위한 독서는 통독을 한다.
“재미없는 책을 왜 읽어요?”라는 그는 ‘내 인생의 책’으로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두 도시 이야기>를 꼽는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책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해줬어요. 학원사 판으로는 수십 번 읽었고, 얼마 전에도 다시 읽었죠. 내가 읽은 소설 중 가장 완벽한 소설 구조를 가진 것 같아요. 그 안에 휴머니즘과 복수의 공허함도 녹아 있고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뮤지컬로 공연 중인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희생정신의 아름다움을 그린 소설이죠. 프랑스 혁명을 드라마틱하게 그리기 위해서 기독교 문화의 희생정신을 끌어들였는데, 이 책도 아주 재미있어요.”
이 교수는 독서를 ‘사고의 확장을 위한 도구’라고 말한다. 영상물에 익숙한 사람은 상상력의 한계가 있지만, 독서는 무한한 상상을 통해 사고력을 확장시킨다는 것. 그는 “독서를 하지 않으면 사고력이 확장될 수 없다”고 말했다.
글·김민희 (톱클래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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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