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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서울 G20 정상회의·안보리 이사국 ‘위풍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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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9일 새벽,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가 비상임이사국(2013~2014년 임기)으로 선출됐다. 1996~1997년에 이어 두번째다.

우리나라는 이번 안보리 진출로 15개국으로 구성된 안보리 임원으로서 국제평화와 안보유지를 위한 유엔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안보리 진출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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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유엔과 여러가지로 인연이 깊다. 1945년 10월 창설된 유엔은 1948년 우리나라 최초의 총선에 선거감시단을 파견했다. 2년 뒤 6·25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은 21개국으로 이뤄진 병력을 파견, 위기에 놓인 우리나라를 도왔다.

유엔의 지원 아래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짧은 기간에 빠른 경제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는 1991년 남북한 동시가입 형식으로 유엔에 가입했다. 2001년에는 한승수 당시 외교통상부장관이 총회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이번 안보리 진출은 우리나라의 신장된 국력과 함께 유엔 평화유지활동 등을 통한 국제평화 및 안보 분야에서의 기여 실적, 앞으로의 기여 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비상임이사국 진출 직후인 10월 19일 아침 내외신 기자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이번 안보리 이사국 진출을 위해 지난 2007년 입후보를 선언한 이후 전 재외공관망을 작동했고, 또 특사도 보냈다”면서 그간 있었던 막후 노력을 설명했다.

‘글로벌 코리아’ 정책에 또 하나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는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앞서 우리의 글로벌 위상을 성큼 확대한 사안이 2010년 11월 11~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차 G20 정상회의다.

우리나라는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다양한 국제행사를 치르고 회의를 주관하며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확대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참여를 강화해 왔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말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주도로 결성된 G20 정상들의 실질적 협의기구다. 2008년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첫 G20 정상회의가 개최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를 논의했으며,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 이후 매년 정례화됐다. 올해는 지난 6월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제7차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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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새로운 경제 중심축으로 평가받는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자유화를 역설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했고, 그 결과 비(非) G7국가에서 최초,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를 유치·개최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가 글로벌 경제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이니셔티브를 발휘한 자리였다면, 2012년 3월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핵안보정상회의는 우리의 글로벌 리더십을 안보 영역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6핵안보정상회의는 유엔총회를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세계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 등 총 58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서울로 집결했다.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공조의 장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의장국을 맡아 핵안보에 관한 각국의 실천적 비전과 행동강령을 담은 정상선언문 발표를 이끌어 안보분야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했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역할 확대를 말할 때 개발원조와 환경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 세계개발원조총회에는 1백60여 개국 정부 대표와 40여 개 국제기구 대표, 4백여 시민사회단체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주최로 개최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는 경제, 안보, 원조에 이어 환경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 자리로, 1백80개국에서 온 1만여 명이 참가해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논의를 벌였다.

그간 있어 온 일련의 글로벌 위상 확대의 촉매제가 됐던 서울 G20 정상회의의 영향력은 아직도 발휘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 10월 4~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됐던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G20 개발의제’의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G20 개발그룹(DWG)’ 회의가 개최됐다. 여기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G20 회원국 등 총 24개 국가와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등 13개 국제기구에서 1백여 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G20 개발의제 도입에 주도적 역할을 한 국가로서 ‘다년간 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은 물론 G20 개발의제의 향후 추진방향 설정 작업에도 적극 기여해 오고 있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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