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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문화예술은 국민들이 함께 키우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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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운동을 시작했다. 문화예술을 ‘우리가 함께 키워야 할 나무’로 형상화한 ‘예술나무 운동’이다. 위원회는 지난 10월 1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예술나무 운동’ 발족식을 열었다.

‘예술나무, 예술이 세상을 바꿉니다’를 주제로 내건 이날 발족식에서는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가야금 독주를 선보이고, 무용가 안은미도 축하공연을 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범국민적 관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발족식의 하이라이트는 ‘예술가치 선언을 위한 1천인 선언문 낭독’이었다. 위원회는 1천인 선언문을 통해 2012년을 문화예술의 가치확산 원년으로 선포했다.

예술나무 운동을 통해 전 국민에게 문화예술의 가치를 설명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활동에 대한 후원을 호소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나눔 문화를 활성화해 저변 확대를 꾀하겠다는 내용의 선언이었다.

위원회가 예술나무 문화예술 캠페인을 시작한 데는, 경제적 관점에서 문화예술 가치를 확산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과, 예술에 대한 새로운 기부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이 작용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국가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문화예술을 활용한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게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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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하드파워, 즉 경제·과학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은 평균 이상 정도로 높은 반면, 문화·유명인 등 소프트파워 부문에서는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이클 포터 등의 학자는 기업이 예술을 보는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제안이다.

기존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즉 이윤의 일부를 메세나 활동 등 사회공헌으로 돌리는 데서 이제는 CSV(Creating Shared Value)의 관점, 즉 경영자원으로서 예술의 가치를 활용하는 차원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문화예술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는 예술나눔 및 기부활성화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개인기부는 주로 자선단체와 종교단체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기부는 아직도 미미한 실정이다. 예술 분야에 기부하는 문화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및 홍보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예술나무’ 운동은 위원회가 기존에 펼치던 ‘예술나무 심기운동’을 사회 캠페인 차원으로 넓히고자 마련했다. 위원회는 우선 예술나무 운동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각계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예술나무 포럼’을 발족했다. 홍보대사단인 ‘예술나무 아트 앰배서더’를 통해 저명인사들의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과 기업,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범국민 예술나눔운동의 확산도 추진한다. 소액 대중모금 운동(크라우드 펀딩)인 ‘1인 1예술나무 키우기’, 기업 기부 운동인 ‘1기업 1예술나무 키우기’ 등과 함께 예술계 사회공헌 운동인 ‘재능나눔 버스’ 운영이 그것이다.

위원회는 이러한 예술나무 운동의 확산으로 공공미술 사업인 ‘예술로 우리 동네 가꾸기’와 신진예술인력 육성 사업인 ‘꿈꾸는 예술나무 육성’ 등이 시행돼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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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예술나무 발족식에 앞서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창의성의 시대, 문화예술의 미래’라는 주제로 ‘2012 아르코 미래전략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예술가들이 직접 모여 문화예술의 최근 트렌드를 짚어보고, 예술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71부에는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개막연설을 하고 롤란드 데이비스 주한영국문화원장과 윤호진 에이콤 대표가 특별강연을 했다. 이어령 교수는 “우리나라는 산업화, 민주화에 성공했으며 이제는 ‘생명화’가 필요하다”며 “그것은 바로 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마을 구석구석까지 확산시키는 것이다”라고 했다.

대토론회의 2부에서는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강신장 세계경영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한 단계 더 도약을 하기 위해선 경영과 인문학·예술의 만남이 필요하다”고 했다.

3부는 크리에이터 토크가 진행됐는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성석제 소설가, 안은미 현대무용가, 양성원 첼리스트 등 예술계 각 분야의 쟁쟁한 인사들이 참여해 ‘소통, 참여, 나눔 문화예술의 가치 확산과 나눔 문화의 정착’을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글·하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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