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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마징가Z처럼 수직 이착륙 ‘신개념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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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바이로봇이 만든 무선조종(RC) 비행기는 기존의 비행기나 헬리콥터와 다른 개념을 적용한 비행체입니다. 한마디로 헬기와 일반 비행기의 비행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어 수직 이륙 후, 수평 비행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중에서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역동적인 배틀(전투) 게임이 가능하죠. 프로펠러가 밖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아 조작 중에 사람이 다칠 우려도 적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중소기업진흥공단의 POST-BI 센터에서 만난 ‘바이로봇’의 지상기(33) 대표는 막 개발을 마친 RC 비행기(모델명 에어로샤크)를 들고 요모조모 특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 대표가 개발한 ‘에어로샤크’는 우선 외관이 기존의 비행기와 확연히 달랐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 모(母) 우주선을 빠져나와 적기를 향해 빠르게 돌진하는 공격형 우주 비행선처럼 생겼다고 할까. 추진장치인 프로펠러는 비행기 몸체 속에 감춰져 있고 상어 등 지느러미를 닮은 역동적인 날개가 4면으로 된 비행체 각 면에 하나씩 달렸다. 언뜻 보면 로켓의 맨 하단 추진부만 잘라서 따로 떼어놓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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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비행도
지 대표는 “에어로샤크는 볼트와 너트가 없어 조립이 간단하고, 부품교체가 쉬워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기존의 아이템과 아이디어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무선로봇 비행체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현재 세계 RC 항공기 시장의 규모는 1조7천억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에어로샤크는 개발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서 만든 것입니다.”

지상기 대표는 “개발을 마친 에어로샤크는 올해 말쯤 출시될 예정”이라며 “완구용 비행로봇 외에도 산업용과 군수용 비행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5년후에
“우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산업용 비행로봇을 상업화하는 것입니다. 산업용 비행로봇은 산불, 교통, 재난 감시, TV중계나 지도측량, 어군탐지 같은 해상 임무 등 감시와 위험이 따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군수용은 전선이나 시가전 정찰활동, 밀입국이나 밀수 감시, 통신 중계, 포격 목표 관측 등 활용성이 큽니다. 현재 군수용은 계속 개발 중이고 일반 산업용 비행로봇은 기본 개발을 마치고, 테스트 비행 중입니다.”

지 대표는 바이로봇이 개발한 수직 이착륙 비행체에 대한 개발과 관련해 3개의 특허가 등록되어 있고, 2건의 특허가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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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대표는 홍익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로봇공학을 전공한 후(2007년 졸업)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연구직으로 일했다. 창업을 결심한 그는 2011년 8월 퇴사 후 바로 ‘바이로봇’이라는 RC 비행로봇 개발회사를 창업했고 동시에 중소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가 CEO지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한 번의 창업 경험은 인생에서 필수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 왔다”며 “이왕 창업을 할 거면 나이가 젊고 실패를 해도 크게 잃을 것이 없는 나이에 하고 싶어 도전했다”고 말했다.

지 대표의 설명이다. “생산기술연구원에서 일하면서 비행로봇 관련 기술을 습득했고, 창업사관학교에도 다녔지만, 막상 창업을 하고 보니까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인력 확보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 친구들은 대기업을 선호하거나, 좀 더 안정적인 직장을 원했어요. 할 수 없이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인도네시아인을 채용했습니다.”

현재 바이로봇의 직원은 지 대표를 포함해서 모두 3명이다. 지대표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머릿속에는 앞으로 5년간의 로드맵이 그려져 있다”고 말했다.

주변과
“회사 설립 1년차인 올해는 완구용 비행로봇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컴퓨터 게임처럼 비행로봇 배틀대회를 열어서 저변확대를 꾀할 예정이고, 후속모델도 내놓을 생각입니다. 3년차에는 비행로봇과 관련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를 기획하고 있고, 4년차에는 산업용 로봇을 상업화시킬 각오입니다. 회사 설립 5년 만에 상장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 대표는 청년들의 창업에 대해서 “혼자 너무 많은 것을 고민할 필요도 없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며 “창업을 한다고 해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과 서로 도와가며 일을 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 세대는 대부분 자금은 없고, 기술력은 부족하고,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울 때입니다. 우리만 해도 비행로봇 개발에는 디자인과 게임 소프트웨어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완제품이 나오면 해외 마케팅도 필요하죠. 이 모든 것을 우리 혼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외부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지 대표는 “내가 가진 지식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내가 모자라는 부분은 남에게 도움을 받는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사람들과 정보를 활발하게 나누고 모임을 가지고, 맨파워를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과 사진·이상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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