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해양의 미래’를 보여준 성공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최종 관람객 수는 8백20만3천9백56명. 여수세계박람회는 당초 목표였던 관람객 수 8백만명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인구 30만명의 소도시에서 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엑스포 역사상 이번이 처음. 인구 70만명인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가 5백5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여수엑스포의 관람객 8백만명 달성은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다. 성김 주한 미국 대사는 “여수엑스포는 왜 한국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가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여수엑스포는 기후변화, 해양자원 개발, 해양보전 등 전 지구적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국내외 관객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이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국제세미나를 통해 세계사회에 대한 미래지향적이고 실천적 논의의 토대를 제공했으며, 여수 선언을 통해 해양이 직면한 환경적 이슈의 관심을 높였고, 해양의 현명한 이용과 보존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도 결집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엑스포의 결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박람회의 주무대인 여수 신항 앞바다의 수질이 엑스포 착공 전인 2008년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리터당 1.6~2.3밀리그램(2~3등급)에서 2012년 리터당 1.3~1.9밀리그램(2등급)으로 개선된 것이다.
호리가와 도쿄대 명예교수는 “박람회 주제는 다분히 교육적일 수밖에 없는데도 이번 여수엑스포는 교육적인 요소와 재미, 그리고 감동적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관람객들의 호응이 컸다”며 “여수엑스포는 지난 여섯 차례의 박람회 중 가장 뛰어난 주제관을 가지고 있다”고 격찬했다.

여수엑스포는 여수 일대는 물론 한반도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엑스포를 계기로 여수를 포함한 남해안 일대에는 고속철도와 전주~완산 고속도로가 개통돼 총 10조원가량의 사회간접자본(SOC)이 구축돼 지역 발전의 기반을 닦았다.
순천~완주 1백18킬로미터 고속도로와 목포~광양 1백7킬로미터 고속도로가 박람회 개최 전에 개통됐으며, 순천~여수 국도 17호선을 대체하는 33.6킬로미터의 자동차 전용도로가 편도 2차→4차 도로로 확충, 개설됐다. 광양~여수를 잇는 여수국가산단진입도로와 9.6킬로미터 길이의 이순신대교도 박람회 개최 전 임시개통됐다. 이밖에 KTX 전라선 복선전철화사업이 2011년 9월말 완료돼, 10월부터 KTX열차가 투입됐다.
여수의 발전상과 여수엑스포를 다룬 해외 언론보도도 5백65건(8월2일까지)이나 쏟아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모든 길은 여수로 통한다”고 평가했고, 프랑스 르몽드는 “대한민국의 보물 전남이 새롭게 빛난다”고 격찬했다.

여수엑스포의 또 한 가지 성과는 ‘안전 엑스포 행사’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무려 1천만명 이상(운영인력 및 지원인력 포함)의 연인원이 방문한 행사 기간 동안 수만명이 몰리는 공연이 연일 이어졌음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무사고 박람회’를 위해 조직위는 93일간 주말과 휴일도 없이 하루 24시간 통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시설물을 관리했다.
조직위는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정전사고에 대비, 5만6천9백 킬로와트의 대용량 전기설비를 갖추고 전국에 5대밖에 없는 비상용 발전차량을 24시간 대기시켰다. 뛰어난 냉동·냉방 시설을 가동해 품질 높은 식음서비스를 제공, 식중독 사고 없는 박람회를 치렀음은 물론이다.
또 BIE-WHO 협약체결에 따른 공식 금연박람회로서 회장 내·외부 5개소(금연구역) 외에 박람회장 전역을 금연 구역화함으로써 쾌적한 박람회 환경을 조성한 것도 이번 엑스포의 성과로 꼽힌다.

2012 여수엑스포는 ‘첨단 IT 엑스포’라 불릴 만하다. IC칩과 무선을 통해 식품, 동물, 사물 등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인식 기술(RFID)을 동원해 입장객과 예약상황을 관리했으며, 모바일을 통해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등 ‘IT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 Wi-Fi를 제공했고, 1일 7백만호의 이동통신 수요를 충족시켰다. 또 6백53만 LED소자로 구성된 EDG(Expo Digital Gallery) 영상을 통한 인터렉티브 서비스 등 첨단 전시·영상을 연출했다.
글·이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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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