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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화제의 책 <진짜 채소는 그렇게 푸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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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는big“비료와 농약을 쓰지 말라. 그래야 ‘진짜 채소’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식으로 통용돼 온 것들을 뒤집는다. 저자는 30년간 ‘자연재배’를 설파해 온 가와나 히데오. 심지어 유기농 채소조차도 “틀렸다”고 한다.

무슨 소린가?

저자가 주장하는 ‘자연재배’의 핵심은 무(無)비료·무(無)농약 재배. 비료의 특정 성분 때문에 벌레가 달려들고, 그 벌레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험 결과도 들이댄다. 화학비료로 키운 ‘일반채소’, 유기비료로 키운 ‘유기농채소’, 그리고 비료와 농약 없이 키운 ‘자연재배 채소’를 각각 물이 담긴 병에 넣어 상온에 놔뒀을 때의 변화다.

유기농과 일반채소는 썩는 데 반해 자연재배 채소는 시들고 발효된다. 저자는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인체에 좋은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단다. 자연재배한 ‘쌀’의 경우는 이런 실험을 하면 감주(甘酒)?식초?물로 변한다. 하지만 유기농 쌀, 일반 쌀은 썩는다. 방부식품의 썩지 않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면서 “역시 썩는 게 좋은 것이군 …” 했던 독자들의 의표를 찌르는 이야기다.

유기농을
저자는 지금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들은 우리 눈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껍질이 두껍고 길이가 일정한 오이, 먹음직스럽게 녹색인 채소, 빨간색이 선명한 과일들 …. 모두 유전자 조작에 의해 ‘부자연스럽게’ 탄생한 산물이라는 것이다.

단적으로 채소의 색깔을 보자. 소를 풀어 놓으면 녹색이 짙은 풀보다는 옅은 색깔의 풀을 먹는다고 한다. 짙은 색깔 풀 주변을 살펴보면 반드시 소똥이 있다는 것. 소똥의 질소성분이 풀의 색깔을 진하게 만든다는 이야기. 인간 눈에는 먹음직해 보이지만 소는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좋은 걸 택한다는 것. 한마디로 자신의 건강에 관한 한 인간이 소보다 어리석다는 이야기다.

계속해서 상식을 전복하는 주장을 하면서 ‘한동안 실패할 수 있지만 기다리라’는 저자의 주장은 ‘어, 정말?’ 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나 스스로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못 배기는 성질”이라며 각종 실험결과를 들이미는 데에야 할 말도 없다.

‘아는 게 병’이라고 했던가. 이 책을 읽고 나서 괜히 슈퍼마켓 채소 판매대 앞에서 채소 색깔을 보면서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 할 것 같다.

글·김한수 (조선일보 문화부 출판팀장)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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