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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마음 한뜻…세계 스포츠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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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제123차 총회에서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 95표 중 63표를 얻어 독일 뮌헨(25표)과 프랑스 안시(7표)를 압도적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지구촌의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 포뮬러 원)를 모두 치르는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2주 후엔 같은 장소에서 장애인올림픽이 열린다. 동계 패럴림픽의 국내 개최도 최초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줄곧 선두를 지켰고, 1차 투표에서 승리를 결정 짓는다는 작전으로 성공을 거뒀다. 평창이 압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이명박 대통령, 조양호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피겨 스타 김연아, 입양아 출신 스키 스타 토비 도슨(한국명 김수철)이 경륜과 젊음을 조화시켰다. 한국은 아시아 및 세계 동계 스포츠의 확산을 뜻하는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유치위원회와 정부, 대한체육회, 강원도와 민간 부문이 힘을 합쳤다. 평창의 유치 명분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 국민적 열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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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의 가장 큰 수확은 ‘대구’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는 것이다. 2007년 3월 17일 케냐 몸바사에서 대구가 이 대회를 유치했을 때만 해도 냉소적인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대구는 친환경 녹색대회, 역대 최고 수준의 선수촌 시설, 품격 있는 전시와 공연 등으로 전 세계에 대구라는 도시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참가 규모(2백2개국)는 역대 최대였다. 입장권 판매율은 1백퍼센트(46만4천6백88석), 실제 입장객은 이의 91.7퍼센트인 44만6천3백5명이었다.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의 판매율과 입장객 수는 49.06퍼센트(24만4천여 명), 2009년 독일 베를린의 경우는 70.3퍼센트(39만7천여 명)이었다. 대구 시민의 참여도 돋보였다. 대회 기간 중 경기장과 행사장 곳곳에서 자원봉사자 6천7백여 명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백37개 서포터스 1만7천여 명은 각국 선수들을 환영하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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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금 13개, 은 8개, 동 7개로 종합 5위에 올랐다. ‘금메달 10개로 종합 10위’라는 당초 목표를 여유 있게 넘어섰다. 종합 순위에서 한국보다 금메달을 많이 딴 나라는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뿐이었다.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며 많은 땀을 흘린 한국 대표선수들의 힘이었다. 정부의 지원 체제 강화도 종합 5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였다.

정부는 국제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11개 전략 종목을 선정, 해외 전지훈련과 외국인 코치 영입 등 훈련 지원을 강화했다. 올림픽 참가 최초로 대회 현지인 런던에 별도의 훈련 캠프를 확보해 안정적인 훈련 여건을 제공했다. 메달 포상금을 인상함으로써 선수단의 사기도 높였다.

또 유럽에서 높아지는 ‘한류’를 확산시키고, 한국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런던 현지에 홍보관을 운영했다.

한국은 앞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캐나다, 독일, 미국, 노르웨이에 이어 종합 5위를 했다. 한국은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 6개, 은 6개, 동 2개를 거뒀다. 빙상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나라는 한국과 개최국 캐나다뿐이었다.

당시 외신은 “한국이 동계올림픽 신흥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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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가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 까지 강원도 평창·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자폐·다운증후군·발달장애 등)들을 위한 스포츠 이벤트이다.

그동안 하계대회가 13번, 동계대회가 9번 열렸다. 아시아에선 2005년 일본(나가노·동계), 2007년 중국(상하이·하계)이 한 차례씩 개최했다.

정부는 전체 예산 3백90억원 중 30퍼센트를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원한다. 그동안 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한 나라에선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이 크게 바뀌곤 했다.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도 한국 사회 통합의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글·성진혁 (조선일보 스포츠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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