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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아내의 연기에는 장르를 뛰어넘는 놀라운 저력이 숨어 있다.” “남편의 연출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고도의 기술력 같다.”

과연 연극계의 부창부수(夫唱婦隨)다.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을 연출한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와 배우 김성녀는 9월 16일부터 시작되는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서로를 이렇게 평했다.

<벽속의 요정>은 벽속의 요정과 함께 사는 엄마와 딸의 흥미진진하고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김성녀는 50년 세월을 관통하며 1인 32역을 신들린 연기로 소화한다. 이에 힘입어 <벽속의 요정>은 2005년 초연 당시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에 이어 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드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 공연 매진과 기립박수 기록을 이어올 만큼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극작가 배삼식의 탁월한 각색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페인내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한 원작을 6·25전쟁을 배경으로 우리 상황에 맞게 각색한 한국 공연을 보고 당초 번안을 반대했던 원작자(일본 작가 후쿠다 요시유키)가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김성녀가 객석에서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계란팔이 장면과 극중극인 ‘열두 달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김성녀는 “10년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이해랑연극상 수상을 기념하는 무대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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