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 1월 17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린 단체·인물에 대한 시상식인 ‘제8회 CICI Korea 2012’가 열렸다. CICI(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는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의 후원으로 2005년부터 매년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사람과 단체, 사물에 대해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
수상자 선정은 일반인 및 외교관, 교수, 기업 최고 경영자, 예술가 등 오피니언 리더가 포함된 국내외 투표인단 3천여 명의 투표로 진행됐으며, 그동안 인천국제공항, 부산국제영화제, 지휘자 정명훈, 역도선수 장미란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박석환 외교통상부 차관, 53개국 대사, 배우 안성기씨 등 8백여 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2012 한국이미지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이미지 새싹상은 토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가, 한국이미지 맷돌상은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후 자선활동을 펼치며 영화 <완득이>에서 엄마 역할을 해낸 이자스민 씨가 받았다.
최정화 CICI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온 국민이 간절히 염원한 동계올림픽 유치를 불굴의 의지로 달성해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가 날아왔다. 강원도 평창이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따돌리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것. 순간 우리나라 국민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세계의 눈은 평창으로 모아졌다.
2003년부터 두 번의 실패, 그리고 세번째 도전 끝에 겨울 최대의 축제를 유치할 수 있었던 데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원회)의 노력이 컸다. 이날 조양호 위원장은 유치위원회를 대표해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2009년 9월 14일 설립된 유치위원회는 2011년 10월 5일 공식 활동을 마감할 때까지 조양호 위원장의 빼어난 리더십과 시스템 경영 기법 등을 바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루어 내고야 말았다.
특히 조양호 위원장은 덴마크, 네덜란드, 스위스 등에서 열린 올림픽 관련 총회나 IOC 집행위원회 등 34개 국제행사에 모두 참석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50만9천1백33킬로미터로 지구를 13바퀴 돈 거리에 달할 정도다.
조 위원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선진화한 대한민국을 선보일 기회인 동시에 우리나라가 다시 한 번 웅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모든 사람의 지혜와 힘을 합해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여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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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는 아기 울음을 그치게 만드는 건 ‘곶감’이 아니고 ‘뽀로로’다. ‘문화 대통령’ ‘뽀통령’ ‘뽀느님’ 등으로 불리며 어린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토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가 한국 이미지를 드높인 사물 및 20세 이하 인물에게 수여하는 ‘한국 이미지 새싹상’을 수상했다.
2003년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뽀롱뽀롱 뽀로로>를 통해 처음 등장한 뽀로로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연극에 이어 아이스발레 무대까지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원조 토종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뽀로로는 각종 도서와 완구, 장난감, 의류, 게임 등 1천6백여 개의 상품에 붙는 로열티로 연간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캐릭터다. 2010년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 따르면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3천8백93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4만3천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8천7백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냈다는 통계도 있다.
지난해 말 한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대한결핵협회의 크리스마스씰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념 뽀로로 캐릭터가 실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은 뽀로로가 명실상부 ‘국민 캐릭터’로 발돋움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사례다.
뽀로로는 TV프로그램, 각종 캐릭터 상품을 프랑스와 영국 등 전 세계 1백20개국으로 수출하며 한국 문화의 창의성을 알렸다. 또한 뽀로로는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평화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뽀로로를 제작한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가 새싹상을 수상했다.![]()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35) 씨는 지난해 5백만 관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 엄마로 열연했다. 필리핀 이주여성 어머니와 장애인 아버지를 둔 가난한 고교생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이 영화에서 이씨는 17년 만에 찾아간 아들 완득이에게 “잘 자라 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씨는 필리핀에서 태어났지만 1995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후 1998년에는 한국으로 귀화했다. 2010년에는 영화 <의형제>에 베트남 이주여성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그녀는 영화 속에서 다문화가정의 희망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등 ‘맷돌로 간 곡식이 잘 섞이듯’ 한국 생활에 잘 동화해 따뜻한 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맷돌상을 수상했다.
방송인, 강사, 다문화 사회 운동가 등의 수식어가 붙는 이자스민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근무하며 다문화 정책개발 지원 등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돕고 있다.
글·손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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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