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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각지의 클래식 공연장에서 상연되는 작품이 있다. 바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화적인 로맨스와 흥미로운 모험담 그리고 차이콥스키 특유의 정감 어린 선율이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선다는 점이 이 작품을 연말의 단골 레퍼토리로 만든 요인이다.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백20여 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호프만의 동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히는 명작이기도 하다. 거장의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고난도 점프와 회전 등 정통 발레의 화려하고 웅장한 안무, 각 나라 인형들이 왕자와 마리의 결혼식에서 추는 이국적인 군무, 화려한 연주로 호화로운 분위기를 돋우는 꽃의 왈츠, 마리와 왕자의 결혼 2인무 등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요정의 춤에 ‘첼레스타’라는 악기를 이용해 영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점이나 피콜로로 표현된 앙증맞은 중국 춤, 현악기와 관악기가 떠들썩한 러시안 춤 등으로 나라별 음악적 특징을 절묘하게 표현한 부분은 언제 들어도 놀랍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살아 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로, ‘호두까기 인형’ 역할을 어린이 무용수에게 맡겨 어린이 관객들이 자신들의 시선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글·이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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